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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국회서 “트럼프 방한 반대” 외친 시위대 체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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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트럼프 방한과 국회 연설을 반대하며 시위를 벌이던 대학생이 경찰에 의해 연행된 버스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오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트럼프 방한과 국회 연설을 반대하며 시위를 벌이던 대학생이 경찰에 의해 연행된 버스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반대하는 청년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부터 30여 명의 청년이 국회의사당 경내에서 기습 연좌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트럼프 방한 반대한다”, “전쟁 반대 트럼프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다 오후 1시쯤 본관 안으로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을 가로막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3일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에 반대하는 대학생들이 연좌시위를 벌이던 중 경찰에 의해 연행되고 있다.[연합뉴스]

3일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에 반대하는 대학생들이 연좌시위를 벌이던 중 경찰에 의해 연행되고 있다.[연합뉴스]

경찰은 오후 1시 10분쯤부터 이들에게 불법 시위임을 알린 뒤 세 차례에 걸쳐 해산 명령을 내렸다. 이후 명령에 응하지 않은 시위 참가자 25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해 서울 영등포경찰서·중부경찰서·방배경찰서·성동경찰서·서부경찰서 등으로 분산해 이송했다. 이들은 체포 과정에서 서로 팔짱을 끼고 눕거나 소리를 지르면서 저항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어느 단체 소속인지, 국회에서 기습 시위를 감행한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조사하고 있는데, 기본적인 인적사항조차 진술을 거부하고 있어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7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국회에서 연설한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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