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파일] 동물원 코끼리가 같은 행동 반복하는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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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더위에 지친 대구 달성공원 아시아코끼리가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며 샤워를 하고 있다. 사육사들은 코끼리의 더위를 식혀주기 위해 하루 세차례 샤워기를 틀어준다. 프리랜서 공정식

지난 7월 더위에 지친 대구 달성공원 아시아코끼리가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며 샤워를 하고 있다. 사육사들은 코끼리의 더위를 식혀주기 위해 하루 세차례 샤워기를 틀어준다. 프리랜서 공정식

동물원 동물은 행복할까 

코끼리와 돌고래 등 스트레스 받아 #같은 행동 반복하는 정형 행동 보여 #동물끼리 혹은 사육사를 공격하기도 #창경원 동물원은 1909년에 문 열어 #1984년 과천으로 옮길 때까지 운영 #지난 10년 국내 돌고래 35마리 폐사 #북한 평양동물원 잔인함으로 악명 #팔레스타인엔 "최악의 동물원"도 #당나귀에 줄 그어 얼룩말로 전시 #동물권 인정하고 복지에 힘 써야 #시설개선과 행동다양화 프로그램도

“국내 동물원에서는 모두 19마리의 코끼리를 사육하고 있지만, 일부 동물원을 제외하면 대부분 좁은 우리에 갇혀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27일 낮 서울 중구의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는 ‘한국 동물원 코끼리 전시 사육의 문제점과 동물원 수족관의 발전 방향’ 토론회가 있었다.
이 자리에서 ‘동물을 위한 행동’의 전채은 대표는 “코끼리들이 마치 독방에 갇힌 사람이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애쓰는 것처럼 머리를 흔들거나, 한쪽 다리를 올렸다 내렸다 하는 등 같은 행동(정형 행동)을 반복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사람들에게 배움과 즐거움을 주기 위해 설치한 동물원이지만 그 속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은 삶은 행복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들의 삶 속으로 한 발 더 들어가 보자.

에버랜드 말하는 코끼리 코식이 [사진 에버랜드]

에버랜드 말하는 코끼리 코식이 [사진 에버랜드]

현행 ‘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는 동물원을 “야생동물 등을 보전·증식하거나 그 생태·습성을 조사·연구함으로써 국민에게 전시·교육을 통해 야생동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시설”이라고 정하고 있다. 수족관은 해양·담수 생물 등이 대상이다.

지난 1969년 개원 60주년을 맞은 창경원 동물원 정문. [중앙포토]

지난 1969년 개원 60주년을 맞은 창경원 동물원 정문. [중앙포토]

동물원은 지금부터 5500년 전인 기원전 3500년에 고대 이집트에서 처음 선을 보인 것으로 고고학계의 발굴 과정에서 파악됐다.

동물원은 프랑스 루이 14세 때 베르사유 궁전에도 있었지만, 현대식 동물원은 19세기 초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 등지에서 생기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108년 전인 1909년 11월 1일 창경궁에 처음 등장했다. 일제의 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가 제안한 것이다. 1984년 5월 1일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지금의 서울동물원)으로 옮기기까지 수많은 관람객이 이곳을 찾았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5년 말 현재 전국에는 47개의 동물원이 있으며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또 해양수산부에 집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현재 25개의 수족관(아쿠아리움)이 운영되고 있다.

어린이날 창경원 동물원에서 코끼리에게 먹이를 주고 있는 어린이의 모습이다. [중앙토포]

어린이날 창경원 동물원에서 코끼리에게 먹이를 주고 있는 어린이의 모습이다. [중앙토포]

동물원에서는 크고 작은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우선 동물이 같은 동물을 다치게 하고, 잡아먹기도 한다.
호랑이 등 맹수 같은 경우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기가 낳은 새끼를 잡아먹기도 한다.
지난 2006년 10월 광주 우치동물원에서는 어미 호랑이가 생후 40일 된 새끼 호랑이 두 마리를 잡아먹기도 했다.
2015년에도 부산의 더파크 동물원에서 시베리아 호랑이 새끼가 태어난 지 20여 일만에 어미에게 잡혀먹혔다.
전주동물원에서는 2008년 12월 암컷 호랑이가 수컷 사자에게 목을 물려 숨지기도 했다. 방사장과 관람객 사이에 파놓은 함정에 사자가 빠졌고, 이에 호랑이가 함정에 뛰어들었는데 호랑이가 급소를 먼저 제압당한 것이다.
지난해 1월 서울 코엑스 아쿠아리움에서는 몸집이 2m 20㎝의 샌드타이거 상어가 몸집이 1m 20㎝인 까치상어를 삼키는 일도 벌어졌다.

사육사가 호랑이에게 물려 변을 당하기도
동물원에서는 동물이 사육사나 관람객을 다치게 하거나 죽게 만드는 일도 벌어진다.

2012년 독일 쾰른시 동물원에서는 여성 사육사가 호랑이에게 물렸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과다출혈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동물원에서도 2013년 11월 우리를 탈출하려던 호랑이가 50대 사육사를 물었고, 중태에 빠졌던 사육사는 14일 만에 안타깝게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호랑이는 2011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당시 총리가 기증한 호랑이 한 쌍 중 수컷이었다.
2015년 2월에도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사육사가 사자에게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자 네 마리 중 두 마리가 내실로 들어가지 않은 사실을 모르고 방사장 청소를 하러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이다.

2009년 9월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는 40대 여성이 머리에 타박상을 입었는데, 피해자는 코끼리가 돌팔매를 해 다쳤다고 주장하는 일이 벌어졌다. 경찰이 조사에 나섰지만 코끼리가 돌을 던졌다는 증거를 찾지는 못했고, 수사도 종결됐다.
실제로 지난해 7월에는 모로코의 한 동물원에서 코끼리가 코로 관람객을 향해 던진 돌을 맞고 7세 소녀가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세계 코뿔소의 날인 지난달 22일 오후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코뿔소들이 특별재료로 제작된 케이크를 맛보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코뿔소의 날인 지난달 22일 오후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코뿔소들이 특별재료로 제작된 케이크를 맛보고 있다. [연합뉴스]

동물원 동물을 밀렵하다
동물원이 동물들에게 안전한 공간이 되지 못한다.

코뿔소 뿔은 중국·베트남 사람들 사이에서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잘못 알려지면서 ‘하얀 황금’이라고 불릴 정도로 값이 치솟았는데, 이 코뿔소 뿔을 노리는 밀렵꾼이 동물원 동물까지 공격한다.
2009년 8월 인도네시아에서는 밀렵꾼들이 수마트라섬 잠비섬 림바 동물원의 25년된 암컷 호랑이를 공격, 가죽과 뼈를 훔쳐 달아나기도 했다.

동물들이 동물원을 탈출하는 경우도 간혹 발생한다.
2010년 말 서울동물원에서는 말레이곰 ‘꼬마’가 출입문의 잠금장치를 풀고 인근 청계산으로 탈출했다가 9일만에 잡혀오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2011년 미국 뉴욕시내 브롱크스동물원에서는 이집트산 코브라가 우리를 탈출해 사라지기도 했다.
당시 이 코브라를 자처하는 트위터 계정이 등장, 시내를 활보하면서 겪었다는 가짜 모험담을 쏟아내면서 팔로워가 15만 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쿠아리움에서 상어가 나는 것 처럼 보인다. [중앙포토]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쿠아리움에서 상어가 나는 것 처럼 보인다. [중앙포토]

야생 코끼리보다 훨씬 짧은 수명 
동물원 동물들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조용히 휴식할 시간은 적고 많은 관람객들을 상대해야 한다.
동물원 동물들은 사람의 보호를 받기 때문에 야생에서 살아가는 경우보다 더 오래 사는 경우도 없지 않지만, 스트레스로 인해 수명이 야생보다 단축되고 번식도 못한다는 주장도 많다.
2008년 '사이언스'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케냐 암보셀리 국립공원의 아프리카 코끼리는 평균 수명이 56년인 반면 동물원에서는 16.9년 밖에 살지 못했다.
아시아 코끼리도 동물원에서는 18.9년밖에 살지 못했으나 미얀마 벌목산업에 동원된 코끼리는 평균 41.7년을 살았다는 것이다.

2012년 3월 인도네시아 자바섬의 한 동물원에서 죽은 기린의 뱃속에서는 플라스틱이 20㎏이나 나왔다.
관람객들이 던져준 비닐봉지에 든 먹이를 먹다가 뱃속에 쌓인 것으로 추정된다.
관람객이 주는 먹이를 함부로 먹다가 폐사할 수도 있고, 먹이를 주다 손을 물리는 등 사람이 다칠 수도 있다.
관람객들을 위한 생태체험은 동물을 위험에 빠뜨린다.
사람들이 동물을 만지는 과정에서, 한 동물에 있던 병원균이 다른 동물에게 옮겨질 수도 있다.
사람의 병원균이 동물에게, 동물의 병원균이 사람에게 옮겨질 가능성도 있다.

말복인 지난 8월 11일 오후 과천 서울동물원에서 시베리아호랑이가 생닭을 먹으려고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말복인 지난 8월 11일 오후 과천 서울동물원에서 시베리아호랑이가 생닭을 먹으려고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동물원에서는 여름철 무더위와 겨울철 혹한이 동물들을 힘들게 했다.

여름철에 코끼리들은 냉수욕을 즐기고, 꽁꽁 얼린 쇠고기 빙수를 먹이로 먹기도 했다. 겨울에는 난로가 제공되고, 온돌이 등장하기도 한다.
요즘은 구제역이나 조류인플루엔자 등 감염병이 새로운 위협 요인으로 등장했다. 이들 동물 전염병이 번지면 동물원이 폐쇄되고 관람이 중단되기도 한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가자동물원 . 예산이 부족한 이 동물원은 당나귀에 줄을 그어 얼룩말처럼 보이게 했다 . [ 사진 마더 네이처 네트워크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가자동물원 . 예산이 부족한 이 동물원은 당나귀에 줄을 그어 얼룩말처럼 보이게 했다 . [ 사진 마더 네이처 네트워크 ]

전쟁·불황이 낳은 '슬픈 동물원'
전쟁 때에는 전투에 휩싸이거나 폭격으로 인해 동물들이 목숨을 잃기도 한다.

경기 침체 때에는 동물원 동물들도 수난을 겪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을 때에는 미국 등지의 동물원이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창경원 동물원의 맹수들도 일제 말기인 1945년 7월 일제히 독살됐다. 미군이 폭격하면 탈출할 수 있다는 이유였다.
한때 중동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이라크 바그다드 동물원이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으로 폐허가 되기도 했다.
수백 마리의 동물이 사살되거나 약탈됐고, 우리 안에서 굶주림에 시달리다가 목숨을 잃기도 했다.
지난 2009년에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한 동물원이 '슬픝 동물원'이라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전쟁 때 죽은 얼룩말 대신 당나귀 한 쌍을 구해 털을 깎고 얼룩말처럼 염색한 뒤 전시를 한 것이다.
2014년 가자지구 동물원은 굶주림으로 죽어간 동물을 박제나 미라로 만들어 전시했다가 “세계 최악의 동물원”이란 비난을 들어야 했다.

지난 2008년 평양 중앙동물원의 수족관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보고 있다 . [사진 마더 네이처 네트워크 ]

지난 2008년 평양 중앙동물원의 수족관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보고 있다 . [사진 마더 네이처 네트워크 ]

한때 북한에 있는 동물원은 동물 학대로 악명을 떨치기도 했다.

평양 중앙동물원은 호랑이와 사자, 곰 같은 멸종위기종을 몇 시간씩 서로 거의 죽을 때까지 싸우도록 하고, 누가 이기는지를 동영상으로 촬영하기도 했다.
평양 중앙동물원은 1959년 당시 김일성 주석의 지시로 설치됐고 5000마리 이상의 동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원법에서도 동물원 운영 목적에 야생동물의 보전·증식을 포함시켰듯이 동물원은 멸종위기종 보존과 번식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동물원은 호랑이나 반달가슴곰·늑대·여우·따오기 등의 번식이 이뤄지는 곳이다.
서울대 이병천 교수팀에서 복제한 늑대가, 북한이나 러시아에서 들여온 반달가슴곰이, 중국에서 들여온 여우나 따오기가 증식되는 곳이 바로 동물원이다.
희귀 동물의 증식을 위해 동물원들은 상호협력을 통해 동물들의 짝짓기를 중매하기도 한다. 또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동물을 선보이기 위해 동물 교환을 하기도 한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각 동물원 동물들을 연결하는 온라인 중매 시스템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20년 전 제주 앞바다에서 불법 포획돼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사육되고 있던 남방큰돌고래 '금동'과 '대포' 2 마리가 고향인 제주 앞바로 가기 위해 지난 5월 22일 인천공항 아시아나 항공 화물기에 실리고 있다.김상선 기자

20년 전 제주 앞바다에서 불법 포획돼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사육되고 있던 남방큰돌고래 '금동'과 '대포' 2 마리가 고향인 제주 앞바로 가기 위해 지난 5월 22일 인천공항 아시아나 항공 화물기에 실리고 있다.김상선 기자

돌고래 도입에 반대하는 보호단체
최근 동물원 동물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각도 크게 바뀌었다.

2013년 불법 포획된 것으로 확인된 서울동물원의 돌고래 ‘제돌이’가 제주도 바다에 돌려보내졌고, 많은 동물원·수족관에서는 돌고래 쇼도 없앴다.
과거에는 돌고래 반입이 화제 거리였으나, 이제는 돌고래를 국내로 반입할 경우 동물보호단체 등에서 반대 시위를 벌이기도 한다.
1990년 이후 국내 수족관이 사육한 돌고래 98마리 중 52마리가 폐사했고, 최근 10년 동안에도 35마리가 폐사할 정도로 사육 환경이 열악한 만큼 추가 도입 자체가 동물 학대라는 게 동물보호단체와 환경단체의 주장이다.
특히 지난 1월에는 울산 남구 장생포의 고래생태체험관 측에서 일본으로부터 돌고래 2마리를 추가 도입하겠다고 밝히자 환경단체들이 크게 반발했다.
당시 수입한 돌고래 두 마리 중 한 마리는 수입한지 5일 만에 폐사하고 말았다. 부검을 통해 밝혀진 사망원인은 ‘세균성 기관지 폐렴’이었다.

거제 씨월드의 돌고래 수족관 [사진 환경운동연합]

거제 씨월드의 돌고래 수족관 [사진 환경운동연합]

동물의 권리 보장하자는 움직임 본격화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동물권’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동물도 지각과 감각 능력을 지니고 있으므로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서울동물원은 2012년 국내 처음으로 '야생동물 권리 장전'을 제정했다. 동물원에 사는 야생동물에 관한 보호·관리 기준이다.

또 지난 5월에는 ‘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이 제정, 시행됐다.
이 법에서는 보유 생물에 대하여 생물종의 특성에 맞는 영양분 공급, 질병 치료 등 적정한 서식환경을 제공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법 제6조).
또 동물을 학대를 하거나, 도구·약물 등을 이용해 상해를 입히는 행위, 동물에게 먹이 또는 급수를 제한하거나 질병에 걸린 동물을 방치하는 행위 등을 금지했다(법 제7조).

동물보호단체 '카라' 관계자들이 지난 8월 1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시동물원에서 벗어나 동물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생태동물원을 통해 인간과 동물들의 공존과 상호존중 풍토 조성을 촉구했다.[연합뉴스]

동물보호단체 '카라' 관계자들이 지난 8월 1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시동물원에서 벗어나 동물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생태동물원을 통해 인간과 동물들의 공존과 상호존중 풍토 조성을 촉구했다.[연합뉴스]

국내 동물원에서는도 동물원 동물의 복지를 향상하기 위해 시설을 개선하고 있다.

철제 울타리와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최대한 자연에 가깝게 만들고 있다.
또 행동 다양화 프로그램도 도입하고 있고, 치료 시설도 보완하고 있다.
다양한 놀이기구를 갖고 놀도록 하면 스트레스가 줄고, 동일한 행동을 반복하는 정형 행동을 사라진다.

일부에서는 아예 동물원의 동물 자체를 없애고 가상현실(VR) 영상으로 대체하자는 움직임도 있다.
하지만 동물원이 빠른 시일 안에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동물원 동물이 처한 고달픈 현실을 인정하면서 그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투자와 노력은 계속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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