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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마취 상태서 어금니 충치 치료받던 30개월 여아 사망

중앙일보

입력

사고 당시 CCTV[사진 SBS]

사고 당시 CCTV[사진 SBS]

치과에서 충치 치료를 받던 30개월 여야가 수면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충남 천안서북경찰서에 따르면 20일 오전 천안의 한 치과에서 어금니 충치 치료를 위해 수면마취 상태에 있던 30개월 A양이 갑자기 맥박이 빨라지고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는 증상을 보였다. 이에 병원 측이 응급처치 후 119에 신고해 A양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유족은 경찰 조사에서 “A양이 병도 없고, 복용하는 약도 없이 건강한 상태였다. 병원 측이 바로 119에 신고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해결하려다 아이가 숨졌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양 시신의 부검을 의뢰해 사망 원인을 밝히는 한편 병원 관계자를 상대로 과실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이날 SBS에 공개된 폐쇄회로(CC)TV에 따르면 오전 9시 50분 수면 가스를 마신 아이가 잠들었고, 20분 뒤인 10시 13분 의료진들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어 11시 10분 119 구조대원이 치과에 도착했다. 수면 가스로는 진정제인 미다졸람이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다졸람은 부작용으로 호흡억제와 기도폐쇄, 심혈관계 억제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프로포폴과 케타민과 함께 3대 수면 마취제로 불린다.

 유가족은 지난 21일 해당 사고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며 “치과에서는 실수를 인정 했지만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모든 할일을 다 했다고 합니다. 법 테두리 안에서 멀쩡한 우리 조카를 사망에 이르게 했습니다”고 밝혔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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