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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평가] 울산대, 현대중공업·아산병원과 공동연구 … 부산대, 예체능 학생이 저소득층 지식나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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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지역 국립대·사립대 순위 

울산대는 2017 중앙일보 대학평가 비수도권 사립대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대학은 교수 연구에 대한 지원이 많았다. [사진 울산대]

울산대는 2017 중앙일보 대학평가 비수도권 사립대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대학은 교수 연구에 대한 지원이 많았다. [사진 울산대]

올해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지역 대학들은 나름의 강점을 찾아 특성화에 나선 곳이 많았다. 지역 대학의 한계를 오히려 지역적 특성을 활용해 극복하거나, 학생에 대한 투자를 늘려 교육 여건 개선에 노력을 기울인 대학도 있었다.

용어사전2017 중앙일보 대학평가

1994년 시작된 중앙일보 대학평가는 올해로 24회째를 맞는다.
4년제대를 대상으로 대학의 종합적 경쟁력을 평가하는 ‘종합평가’, 각 계열별로 대학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계열평가’, 세부 학과별로 우수 대학을 선정하는 ‘학과평가’ 등이 있다. 이 중에서 학과평가는 종합 및 계열평가보다 앞서 지난 9월 7일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올해 종합평가는 인문ㆍ사회ㆍ공학ㆍ자연ㆍ의학ㆍ예체능 중 4개 계열 이상을 갖춘 4년제대 61곳이 대상이다. 이공계 특성화대학인 KAIST, 포스텍 등은 종합평가에선 제외된다. 계열평가는 인문ㆍ사회ㆍ공학ㆍ자연과학의 4개 계열별로 평가 순위를 매긴다.
종합평가는 교수 연구 성과와 교육 여건, 학생 교육 등 33개 지표, 30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계열평가는 계열 특성에 따라 평가 지표나 배점이 다르다.

비수도권 사립대 중 종합 1위를 차지한 울산대는 지역 특성을 강점으로 활용한 대표적 사례다. 이 대학은 넉넉한 교수 연구비 지원을 바탕으로 많은 논문을 국제 학술지에 내고 있다.

지역 국립·사립대, 지역 특성 활용 #전남대, 기술이전 수입 늘어 23억

울산대는 지역 기업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연구와 교육에 힘쓰고 있다. [사진 울산대]

울산대는 지역 기업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연구와 교육에 힘쓰고 있다. [사진 울산대]

지역 기업과 산학 연계 연구가 활발하다는 것도 특징이다. 울산 내 20여 기업을 ‘가족 기업’으로 삼아 교육·연구 등에서 협력하고, 현대중공업·서울아산병원과 바이오·의료분야 공동 연구도 진행한다. 김현준 울산대 기획처장은 “지역 대학으로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사립대 2위인 영남대(경북 경산)는 교수들의 연구 성과가 우수할 뿐 아니라 국제화 지표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12년 상경대를 중심으로 미국·프랑스·폴란드 등 9개국 12개 대학과 교류협정을 체결해 학생·교수 교환 프로그램, 공동연구 등을 진행해온 덕분이다.

창업 교육과 현장실습 등 실무 위주 교육으로 학생 취업을 돕는 한림대. [사진 한림대]

창업 교육과 현장실습 등 실무 위주 교육으로 학생 취업을 돕는 한림대. [사진 한림대]

3위 한림대(강원 춘천)는 등록금 대비 학생에 대한 투자가 지역 사립대 중 가장 많았다. 특히 이 대학은 창업 교육과 현장실습 등 실무 위주 교육에 강하다. 현장실습 참여 학생 비율은 지역 사립대뿐 아니라 전체 대학 중에서 가장 높다.
이선우 한림대 기획처장은 “창업 지원을 4단계로 세분화했고, 창업교과목을 필수로 지정해 학생 전원에게 기업가 정신을 가르친다. 또 308개 기관과 현장실습 네트워크를 구성해 실습 학생의 전공과 적성에 맞는 기업을 추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문대는 외국인 학생 비율이 8.1%로 비수도권 지역 사립대 중 가장 높았다. [사진 선문대]

선문대는 외국인 학생 비율이 8.1%로 비수도권 지역 사립대 중 가장 높았다. [사진 선문대]

선문대(충남 아산)는 장학금 지급률, 기숙사 수용률 등 교육여건 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4위에 올랐다. 등록금 대비 장학금 비율이 지역 사립대 중 가장 높다. 지난해 기준으로 기숙사 수용률이 40.3%로 지역 대학뿐 아니라 모든 종합대학 중 가장 높았다. 국제화 수준도 높다. 외국 유학생 비율이 재학생의 8.1%로 지역 사립대 중 가장 높다.

2017 중앙일보 대학평가

지역 국립대 중에서는 부산대가 1위를 했다. 우수한 교수 연구(교수당 국내논문 1위)와 교육여건(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급률 2위) 외에도 평판도에서도 다른 지역 대학을 압도했다. 부산대는 특히 '국가 및 지역사회 기여가 큰 대학'을 묻는 평판도 조사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 대학은 2011년 이후로 ‘전공 연계형 특성화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음악·미술·체육 등을 전공하는 학생이 저소득층 아이들과 일대일로 만나 전공 지식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2012에는 사회 공헌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기구(‘지역사회기여센터’)를 개설해 교직원·학생의 봉사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부산대에 이어 지역 국립대 2·3위에 오른 전남대(광주)·경북대(대구)는 모두 교수 연구 분야에서 강점을 보였다. 전남대는 유망 기술을 발굴해 사업화 하는 데 앞서 있었다(과학기술교수당 기술이전수입액 2위). 지난해 기술이전수입은 23억8269만원으로 직전 해(22억2113만원)보다 7.3% 증가했고, 기술지주회사 자회사를 5개 설립했다. 전남대는 지금까지 총 18개 자회사를 설립했고, 그 중 14개를 보유 중이다.

경북대는 교수 일인당 자체 연구비가 국립대 평균의 2.8배나 된다. [사진 경북대]

경북대는 교수 일인당 자체 연구비가 국립대 평균의 2.8배나 된다. [사진 경북대]

경북대는 교수 연구가 활발하고 논문의 질도 우수했다. 국내 저·역서(피인용 1위)는 물론, 국제 논문의 질(피인용·게재 1위)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경북대는 국립대 가운데 학교 스스로 투자하는 ‘자체 연구비’가 교수 1인당 1152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대학평가팀=남윤서(팀장)·조한대·백민경·전민희·이태윤 기자, 김정아·남지혜·이유진 연구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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