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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미용부터 중금속 배출까지…족발이 사랑 받는 ‘건강한 이유들’

중앙일보

입력

돼지 족(足)을 청주와 소주에 넣고 삶아 특유의 잡내를 제거하고, 새우젓이나 쌈장, 쌈채소와 함께 먹는 족발은 예로부터 지금까지 한국인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음식이다.

족발 음식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이유는 단순히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이나 족발을 삶는 물, 이른바 ‘종물’에 따라 천차만별인 족발의 맛과 향 때문만은 아니다.

많이 알려진 대로 비교적 높은 칼로리의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몸에 이로운 여러 요소들을 지나고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족발 1인분의 열량은 약 750kcal로 알려져 있다. 언뜻 보기에 상당히 높은 칼로리로 여겨지지만 한끼 식사의 권장 열량(700kcal)에서 약간 높은 수준이다.

족발의 칼로리가 알려진 것 보다 높은 수준이 아닌 반면 족발에 포함된 각종 영양소와 몸에 이로운 성분은 상당하다.

한국식품개발 연구원은 지난 1996년 1월 돼지고기에는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는 속설이 과학적으로 증명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먼지와 중금속에 많이 노출된 건설 노동자들이 삼겹살을 많이 섭취하게 되는 데는 이와 같은 과학적인 근거가 있었던 셈이다. 미세먼지와 매연 등에 노출된 일반인들 역시 족발을 섭취함으로써 중금속이나 노폐물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족발 음식이 건강한 식품으로서 가진 또 다른 장점은 껍질과 연골 부분을 구성하고 있는 젤라틴이 피부 탄력에 좋은 성분으로 피부 미용과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것. 여기에다 족발은 콜라겐 성분도 풍부해 피부 탄력과 보습에도 좋은 음식이다.

족발은 또한 단백질이 풍부해 모유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고, 비타민B가 풍부해 피로회복에 좋으며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혈관내의 콜레스테롤 축적을 막아주고 혈류를 왕성하게 한다.

족발이 건강한 술안주로도 적합한 음식인 이유는 간 기능을 원활히 움직여주는 콜린, 아세틸콜린이라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고 비타민 B1과 B2가 들어 있어 이들 성분의 작용으로 간 기능의 부활과 해독에 도움을 준다.

중국식 향식료인 ‘오향’을 활용한 독특한 족발 요리로 ‘서울 3대 족발’ 가운데 하나로 평가 받고 있는 ‘만족오향족발’ 시청본점의 관계자는 “족발이 서민들의 보신 음식이자 영양 간식으로 오랜 기간 사랑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맛도 맛이지만 족발 요리가 지닌 건강함 때문”이라며 “매장에 가족 단위 고객들이 많은 이유도 족발이 칼로리가 높은 음식임에도 건강이나 미용에 좋은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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