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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 바꿔달랬더니.." 시각장애인에 욕설, 가둔채 주행한 택시기사

중앙일보

입력

경로 변경을 요구하는 시각장애인에 격분해 욕설을 하고 내려달라는 요구를 무시한 채 30여분 간 주행한 장애인 택시운전 기사가 검찰에 송치됐다. 사진과 기사 내용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중앙포토]

경로 변경을 요구하는 시각장애인에 격분해 욕설을 하고 내려달라는 요구를 무시한 채 30여분 간 주행한 장애인 택시운전 기사가 검찰에 송치됐다. 사진과 기사 내용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중앙포토]

다른 경로로 가 달라는 시각장애인 승객에게 욕설하고, 내려달라는 요구를 무시한 채 30여 분간 끌고 다닌 장애인 택시기사가 검찰에 송치됐다.

16일 성남수정경찰서는 감금 혐의로 장애인 택시기사 A씨를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5일 서울 종로구의 맹학교에서 B군(16)을 자신의 장애인 택시에 태워 목적지인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로 가던 중 다른 경로로 가 달라는 B군에격분해 욕설하고 30여 분간이나 끌고 다닌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욕설을 들은 B군이 하차를 요구하자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 부근에 잠깐 내려줬다가 다시 태웠다. 이후 4km 남짓 더 달려 약수역 부근에 B군을 내려줬다.

경찰 관계자는 "욕설을 들은 B군이A씨에 택시를 세워달라고 수차례 요구했지만, A씨는 이를 무시한 채 주행을 계속했다"며 "승객의 요구를 무시하고 계속 운행한 것도 감금에 해당해A씨에 관련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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