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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명 상 차려놨는데…" 식당 예약해놓고 '노쇼'한 어느 회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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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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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7시 36분. 식당들이 저녁 밥을 먹는 손님으로 북적일 시간이지만 어떤 식당 주인에게는 울화통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한 회사가 저녁 식사로 400명 분을 예약해놓고 '노쇼(No Show·예약부도)'를 했기 때문이다. 식당 주인 A씨는 황량한 테이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재하면서 "같은 회사에 3번째 당했다"고 말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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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해당 게시물 원본은 SNS 상에서 확인되지 않는 가운데 A씨가 쓴 게시물과 함께 돌아다니는 사진 두 장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두 장의 사진에는 종잡아 300명가량이 착석할 수 있는 테이블 위에 밑반찬들이 준비된 모습과 100명가량이 식사할 수 있는 좌식 테이블에 밑반찬뿐 아니라 고기, 주류도 준비된 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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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은 특정 건설회사를 거론하며 "모 회사가 어제(15일) 있었던 강남 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에서 패하고 이런 짓을 저지른 모양"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실제 한 네티즌은 "지나가다가 식당에서 빈 테이블에 세팅돼 있던 음식을 치우고 있는 모습을 봤다"며 그 식당에 해당 건설회사가 수주전 승리를 자축하는 현수막을 걸어놓은 모습을 게재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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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음식점, 병원, 미용실, 공연장, 고속버스 등 5대 서비스 업종에서 지난 한 해 예약부도로 인한 매출 손실은 4조 5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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