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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대표 “문 대통령이 ‘개정 헌법 전문에 부마항쟁 넣겠다’ 했다”

중앙일보

입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제38주년 부마 민주항쟁 기념식이 열린 부산민주공원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제38주년 부마 민주항쟁 기념식이 열린 부산민주공원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6월) 개헌을 하게 되면 반드시 헌법 전문에 부마 항쟁의 정신을 5ㆍ18 광주민주화 항쟁과 더불어 명기하겠다는 말씀을 각별히 하셨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부산 민주공원에서 열린 부마 민주항쟁 제38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의 해당 발언은 지난 13일 민주당 지도부 및 시도당 위원장을 청와대에 초청해 벌인 만찬 회동 때 나온 것이라고 한다. 추 대표는 “(13일 만찬) 그 자리에서 대통령께서 저에게 부마 항쟁 38주년 기념식에 직접 꼭 참석하고 싶었으나 일정상 관계로 가지 못하니 당 대표인 제가 대신 참석하도록 각별히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회동에서 “제주 4ㆍ3 항쟁, 광주 5ㆍ18 민주화운동, 부마 항쟁 등 역사적 행사에는 대통령 임기까지 매년 참석하도록 노력하겠지만 안된다면 격년으로라도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대선 후보 시절에도 공약으로 “부마 항쟁 정신의 개정 헌법 전문 명기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16일 오전 제38주년 부마 민주항쟁 기념식이 열린 부산민주공원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16일 오전 제38주년 부마 민주항쟁 기념식이 열린 부산민주공원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추 대표는 기념식에서 “저는 대통령님 말씀처럼 이 기념식이 그날을 추억하는 것 이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38년 전 부마 항쟁이 없었다면 10월 유신은 끝나지 않았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추 대표는 이어 유가족의 부마 항쟁 진상규명 요구에 대해 “형식적인 조사, 허송세월 해버린 조사가 아니라 제대로 된 조사를 해내는 것이 우리들의 과제이고, 그것을 제대로 해내겠다고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 여러분의 당부를 대통령님께 제대로 전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부마 민주항쟁 기념식은 박정희 정권의 유신독재 체제에 맞서 부산과 마산에서 일어난 민주화 운동을 기리는 행사다. 지난해까지 관련 단체가 부산과 마산에서 각각 치러오던 행사를 올해부터 처음 합동으로 치렀다.
이날 기념식에서 부마 민주항쟁 관련 단체들은 박근혜 정부 시절 발족해 지난 3년간 제대로 된 조사를 하지 못한 부마항쟁 진상규명위원회의 활동 기한을 연장해 항쟁 진상규명과 재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형구 기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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