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5차전 도중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허위 글을 올린 주인공은 롯데 자이언츠 열혈팬인 중학생이었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16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업무방해 혐의로 중학생 A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A 군은 지난 15일 오후 1시 43분께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 준플레이오프 5차전 문자중계 게시판에 '2층 화장실에 폭탄 있음. 오늘 경기 취소'라는 허위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 '폭발물이 있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고 폭발물 탐지견까지 동원한 경찰은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오후 3시 30분경 수색을 종료했다. 이후 인터넷 게시글을 보고 아이피(IP) 주소를 추적해 서울에 사는 A군을 검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평소 롯데 팬인 A 군은 "엄마가 야구 경기를 보러 부산에 못 가게 해 화가 났다"며 "준플레이오프 마지막 경기를 취소시킬 작정으로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