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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생활가전 렌탈 서비스 확 키운다

중앙일보

입력

LG전자가 생활가전을 임대하는 사업을 확장한다.

스타일러·건조기 등 4개 품목에서 #트롬 건조기, 전기레인지 새로 포함 #초기 구입비 낮추고 고품질 관리 서비스 '장점' #

LG전자는 디오스 전기레인지와 건조기에 대한 렌털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로써 이 회사의 렌털서비스의 품목은 정수기·공기청정기·스타일러·안마의자 등 기존 4개에서 6개로 늘어났다.

LG전자가 렌털 서비스를 확대하는 이유는 초기 구매 비용 없이 고가의 가전제품을 이용하려는 고객이 늘고 있어서다. 렌털 서비스는 일정 기간 이용료를 내지만, 이 기간이 지나고 나면 제품의 소유권은 고객에게 넘어간다. 건조기의 경우 월 요금은 1~3년 차에 4만4900~4만9900원, 4~5년 차는 3만4900~3만9900원이다. 5년의 렌털 기간을 모두 채우면 제품의 소유권은 고객에게 이전된다. 전기레인지도 월 2만5900원~4만2900원을 내고 5년을 쓰면 고객의 제품이 된다.

LG전자가 렌탈 서비스를 시작한 트롬 건조기(왼쪽)와 전기레인지. [사진 LG전자]

LG전자가 렌탈 서비스를 시작한 트롬 건조기(왼쪽)와 전기레인지. [사진 LG전자]

렌털 서비스는 마케팅 측면에서도 효과가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렌털 품목들은 모두 LG전자가 지배력을 갖고 시장을 키워온 제품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기술력과 제품력을 갖춘 가전을 앞세워 LG 가전에 대한 고객 경험을 늘리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LG전자만 생산하는 의류관리기 '스타일러'의 경우 지난달 렌털 서비스를 시작하자마자 예상보다 주문이 몰려 내부적으로 매우 고무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렌털 서비스로 고객 접점을 넓히면서 제품이 개선된 사례도 있다. 정수기의 경우 기존의 물탱크 방식을 벗어나 수도 배관과 연결하는 수직형 제품으로 변신하면서 정수기 렌털시장에서 강자로 떠올랐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은 "렌털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대폭 강화해 보다 많은 소비자가 LG 생활가전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건조기 렌털 고객에게는 6개월마다 제품 내ㆍ외부, 2중 먼지필터, 습도 센서 등을 청소해주고, 전기레인지 렌털 고객에게는 6개월마다 전용 세제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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