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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남자들은 여자친구보다 친구랑 있을 때 더 행복하다"

중앙일보

입력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내용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영화 '스물' 스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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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친구와 함께 있을 때 여자친구와 함께 있을 때보다 더 만족감을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연구진은 현대의 남성은 기존의 남성성에 대한 고정된 이미지에서 탈피해 그들의 감정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고 밝혔다.

최근 해외 온라인미디어 라드 바이블(LAD BIBLE)은 영국 윈체스터대학교 연구진이 '브로맨스(Bromance)'에 집중해 진행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는 스포츠 관련 학과 대학생 30명을 대상으로 연인관계와 친구 관계에 대한 경험을 물었다. 조사 결과 젊은 남성들은 연인보다 오히려 남성 친구들에게 더 쉽게 그들의 감정을 드러내고 공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성애자 남성은 동성 친구와 함께 있을 때 연인과 함께할 때보다 덜 "평가 받는다(judged)" "잔소리를 듣는다(nagged)"고 느꼈으며 감정을 더 활발하게 드러냈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내용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영화 '스물' 스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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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젊은 남성들 사이에 점점 증가하는 친밀하고 감정적이며 신뢰를 기반으로 한 관계가 증가하고 있다"며 "전통적 이성애를 기반으로 하는 관계에서 벗어난 대안적 공간을 제공했다"고 했다.

또한 "연구는 젊은 남성 친구들 간에 공공연하게 사랑을 말하고 감정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매우 친밀한 행위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는 최근까지 동성 친구들 간에 사회적으로 금지된 일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이성애자 남성들이 한때 '동성애자'로 낙인찍히는 것이 두려워 그들의 감정을 동성 친구들에게 드러내는 것을 피해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는 남성들이 서로 간의 우정에 대해 더 개방적일 수 있었지만 1970년대부터 자라나기 시작한 호모포비아와 에이즈의 위기(AIDS crisis)가 이를 터부시했다는 것이다.

정우영 인턴기자 chung.w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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