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먼저 2승을 따냈다.
다저스는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2차전에서 1-1로 맞선 9회 말 터진 저스틴 터너의 끝내기 스리런포에 힘입어 4-1로 승리했다.
터너는 끝내기 홈런을 포함, 4타수 2안타(1홈런) 1볼넷·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다저스가 뽑은 점수는 모두 터너의 타점이었다.
15일 1차전(5-2)에 이어 2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29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한 발 다가섰다. 다저스는 디비전시리즈(애리조나 3승)에 이어 포스트 시즌 5연승을 내달렸다.
메이저리그에서 7전 4승제로 치러진 포스트시즌에서 1·2차전을 모두 따낸 팀이 승리한 것은 83.8%에 이른다. 3차전은 18일 컵스의 홈 구장인 리글리필드에서 열린다.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다저스 선발 리치 힐과 컵스 선발 존 레스터는 4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벌였다. 선제점은 컵스가 냈다. 컵스는 5회 초 선두타자 에디슨 러셀이 좌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앞서 나갔다.
하지만 다저스는 5회 말 찰리 컬버슨의 2루타와 터너의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레스터는 터너에게 안타를 맞고, 이어 코디 벨린저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저스도 한 박자 빠르게 불펜진을 가동했다. 투구수 79개에 불과한 힐을 내리고 6회 부터 브랜던 모로우를 기용했다. 모로우가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이어 조시 필드(3분의1이닝)-토니 왓슨(3분의2이닝)-켄리 잰슨(1이닝)이 등판해 점수를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컵스 불펜진 역시9회 2사까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9회 말 2사 1·2루에서 컵스의 5번째 투수 존 래키가 2구째 던진 시속 148㎞짜리 직구가 가운데로 몰렸고, 터너가 실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스리런포로 경기를 끝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