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골키퍼가 경기 중 수비수와 충돌해 사망했다.
16일 영국 BBC방송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프로축구 1부리그 페르셀라 라몽간 FC의 골키퍼 초이룰 후다는 전날 파당클럽과의 경기에서 수비수 라몬 로드리게스와 부딪혀 쓰러졌다.
후다는 호흡기를 차고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시간여 뒤 사망했다. 병원 관계자는 후다가 가슴과 아래쪽 턱에 심한 충격을 받아 호흡장애와 심장마비 증세를 일으켰다고 밝혔다.
후다가 쓰러진 뒤에도 경기는 계속돼 라몽간이 파당을 2-0으로 이겼다. 올해 38살 후다는 1999년 페르셀라 라몽간에 입단한 뒤 500여 경기에 출전했다.
축구팬 수천명이 후다를 추모하기 위해 촛불을 들고 모였다. 구단도 "후다는 진정한 레전드다. 그의 끊임없는 헌신에 감사한다"고 죽음을 애도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