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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직원 400명 대량 해고…“업무평가 결과에 따른 조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글로벌 전기자동차 제조사 테슬라가 400여명에 달하는 직원들을 지난주 해고했다고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전직 직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해고는 사무보조에서부터 팀 리더, 관리직 등 전 분야와 직급을 망라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일론 머스크(오른쪽)가 로스앤젤레스 교통 정체를 해결하기 위해 지하 터널을 건설하는 벤처 '보링 컴퍼니' 등 자신이 펼치고 있는 여러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은 TED의 대표이자 총괄 큐레이터인 크리스 앤더슨. [사진 TED]

일론 머스크(오른쪽)가 로스앤젤레스 교통 정체를 해결하기 위해 지하 터널을 건설하는 벤처 '보링 컴퍼니' 등 자신이 펼치고 있는 여러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은 TED의 대표이자 총괄 큐레이터인 크리스 앤더슨. [사진 TED]

통신이 테슬라에서 최근 퇴사한 직원의 제보를 종합한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400여명의 해고 대상 직원들에게 해고 소식을 이메일로 전달했다. 테슬라는 “이번 해고는 회사 차원의 연례 검토의 결과”라는 짤막한 내용의 공지문을 발송했다. 정리해고 과정에서 테슬라는 해고 대상직원과 사전협의는 없었다.

현지 매체인 머큐리뉴스도 “테슬라가 지난주 팀장급 직원을 포함해 기술자, 공장 노동자 등 직원을 아무런 사전 경고 없이 갑자기 해고했다”면서 “정확한 해고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400~700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번 해고는 테슬라가 모델3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얼마 안 돼 진행됐다. 테슬라의 이번 대량해고는 테슬라의 경영상황과 무관치 않다고 분석한다. 테슬라는 현재 전기차 모델 3을 1500대 이상 생산해 전기차 '세단' 영역의 시장을 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하지만 3분기 실적 보고에 따르면 테슬라가 모델 3 양산대 수는 260대에 불과하고, 판매량 또한 220대에 그쳤다. 테슬라는 지난 7월 3만5000달러의 가격에 모델 3 판매를 시작했다.

이에 대해 테슬라는 매년 진행하는 직원 업무평가 결과에 따른 조치라는 입장이다. 테슬라는 성명을 통해 “직원 수가 3만3000명에 달하는 회사에서 업무 평가는 종종 직원들의 이탈로 이어진다”면서 “테슬라는 계속 성장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새로운 직원을 계속 고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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