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北, 6자회담 中 수석대표 방문 거부…무슨 말 할지 알고 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북한은 중국 북핵 6자회담 대표의 평양 방문을 거부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스(NYT)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가 북한 문제를 담당하는 쿵쉬안유(孔鉉佑)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부장조리)의 방북을 타진했지만 거절당했다. 크리스토프는 뉴욕 타임스 소속 기자 3명과 함께 얼마 전 5일간 방북하고 귀국한 바 있다.

7일 열린 북한 정권수립일 행사에 참석한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 [사진 JTBC 캡처]

7일 열린 북한 정권수립일 행사에 참석한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 [사진 JTBC 캡처]

그는 평양을 찾았을 때 북한 당국자로부터 쿵쉬안유 특별대표의 북한 방문 요청을 일축했다는 사실을 들었다고 밝혔다. 매체는 당시 북한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우리는 쿵쉬안유 특별대표가 무슨 말을 할지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올 필요가 없다”고 경멸적인 언사로 얘기했다고 전했다.

크리스토프는 중국의 대북 영향력 행사와 관련해 과장됐다면서 “김정은이 그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 모욕을 주었다. 중국 측은 제19차 당 대회 기간 북한이 재차 핵실험이나 탄도 미사일 발사를 감행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쿵쉬안유는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대사, 우다웨이(武大偉) 전 외교부장 조리의 뒤를 이어 2016년 이래 북한 문제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2016년 서울에서 김형진 외교부 차관보와 회담했고 올해 2월 28일에는 러시아 이고리 모르굴로프 외무차관과 베이징에서 회동해 북한 핵 문제를 협의했다.

크리스토프는 “중국의 대북 영향력에 대해 우리는 늘 과장해왔다”면서 “김정은은 중국 시진핑 주석을 모욕하는 방식으로 행동해왔고, 중국 관리들은 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기간 북한의 추가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를 우려하고 있다”고 적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