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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내셔널]“온몸 돌아가 짜릿” …제주 첫 테마파크 가보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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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제주 신화테마파크에서 관광객들이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놀이기구인 '오스카 스핀 앤 범프'를 타고 있다. 최충일 기자

지난 11일 제주 신화테마파크에서 관광객들이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놀이기구인 '오스카 스핀 앤 범프'를 타고 있다. 최충일 기자

“꺄아악” 여기저기서 함성이 들린다. “지금까지 타본 놀이기구 중 가장 짜릿해 눈을 뜰 수 없을 정도예요” 지난 11일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테마파크를 찾은 고승준(37·서귀포시 대정읍)씨가 ‘오스카 스핀 앤  범프’를 타고서 한 말이다.

세계 신화와 전설을 주제로 국내 토종 캐릭터 활용 #제주 신화 모티브로 한 ‘미스틱아일랜드’ 공연도 이색적 #라바, 오스카 등 국내 캐릭터 활용해 15가지 놀이기구 #2019년 최종 개장때 영화 테마파크도 들어서

제주 신화테마파크의 '댄싱 오스카' 놀이기구. 최충일 기자

제주 신화테마파크의 '댄싱 오스카' 놀이기구. 최충일 기자

국내에는 처음 도입된 이 놀이기구는 사방으로 돌아가는 원반 모양의 기구에 이용객이 탑승해 레일 위를 바이킹처럼 움직이는 놀이기구다. 바이킹과 제트코스터의 장점이 한데 모인 만큼 스릴이 넘친다는 평가다.

제주 신화테마파크의 '플라잉 라바' 놀이기구. 최충일 기자

제주 신화테마파크의 '플라잉 라바' 놀이기구. 최충일 기자

이 밖에도 좌석이 돌아가는 제트코스터인 댄싱 오스카 등 놀이 기구를 타본 그는 "가족들과 함께 오기 전 사전답사 차원으로 오게 됐는데 생각보다 재미있고 잘 꾸며져 있어 주말에 아이들과 다시 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 신화테마파크의 '벅스 댄스' 놀이기구.. 최충일 기자

제주 신화테마파크의 '벅스 댄스' 놀이기구.. 최충일 기자

고씨가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은 관광도시인 제주도에 지금까지 놀이시설이 제대로 갖춰진 본격적인 테마파크가 없었기 때문이다. 기껏해야 제주시 탑동광장에 바이킹과 타가다(원반 모양의 돌아가는 놀이기구) 등 놀이기구를 갖춘 소규모 놀이시설이 전부였다.

제주 신화테마파크의 오스카 뉴월드 입구. 최충일 기자

제주 신화테마파크의 오스카 뉴월드 입구. 최충일 기자

아이들에게 친근한 라바와 윙클베어·오스카 등 국산 캐릭터를 테마로 지난달 30일 문을 연 제주 신화테마파크가 관심을 끌고 있다. 라바는 두 마리의 애벌레인 ‘레드’와 ‘옐로우’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에피소드를 다룬 ‘투바앤’의 국산 애니메이션이다. 또 다른 투바앤의 캐릭터 오스카가 사막에서 생존하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다룬 ‘오스카의 오아시스’, 왕관을 쓴 곰 캐릭터 윙클베어도 신화테마파크의 주 캐릭터다. 아직 개장 초기인 요즘 주말에는 5000여 명, 평일에는 3000여 명 정도가 찾는다.

제주 신화테마파크의 '라바' 기념품 판매장. 최충일 기자

제주 신화테마파크의 '라바' 기념품 판매장. 최충일 기자

제주 신화테마파크 로터리 파크 상징물 앞에서 관광객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최충일 기자

제주 신화테마파크 로터리 파크 상징물 앞에서 관광객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최충일 기자

신화테마파크는 3가지 테마존과 15가지 놀이기구와 어트랙션을 갖추고 있다. 라바와 윙클베어·오스카 등을 국내 토종 캐릭터로만 꾸며져 더 친근하게 다가오는 신화테마파크는 세계의 신화와 전설을 주제로 로터리파크, 오스카 뉴월드, 라바 어드벤처 빌리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주 신화테마파크 라바 스페이스어드벤처관으로 관광객들이 입장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제주 신화테마파크 라바 스페이스어드벤처관으로 관광객들이 입장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입구에 위치한 ‘로터리 파크’는 19세기 후반의 건축양식으로 지어졌다. 국내 최초 4D 돔 씨어터에서 지구를 지키는 로터리파크 용사들과 떠나는 모험의 세계, 3D 안경을 착용하고 숨어있는 라바 찾기, 360도 회전하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플라잉 월까지 다양하게 체험해 볼 수 있다.

제주 신화테마파크를 찾은 관광객들. 최충일 기자

제주 신화테마파크를 찾은 관광객들. 최충일 기자

‘라바 어드벤처 빌리지’는 만화 캐릭터와 함께 신화이야기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어트랙션과 즐거운 볼거리를 통해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라바 월드 익스프레스, 라바 스페이스 어드벤처, 라바 스위트 회전목마, 어드벤처 플레이그라운드, 플라잉 라바까지 다양한 놀이기구가 있다.

지난달 30일 제주 신화테마파크 개장식을 찾은 내외빈과 관광객들을 직원들이 환영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지난달 30일 제주 신화테마파크 개장식을 찾은 내외빈과 관광객들을 직원들이 환영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지난달 30일 문을 연 제주 신화테마파크 직원들이 관광객들을 맞은 준비를 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지난달 30일 문을 연 제주 신화테마파크 직원들이 관광객들을 맞은 준비를 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오스카 뉴월드’는 얼룩덜룩한 나무와 석조 구조물들이 특징인 정글 속의 신비한 고대 도시 마야와 잉카문명 이야기를 담은 테마도시로 벅스 댄스, 댄싱 오스카, 오스카 스핀 앤 범프, 오스카 드래곤, 오스카 브이월드 등을 즐길 수 있다.

지난 11일 제주 신화테마파크 센트럴스테이지에서 캐릭터 포토타임이 진행되고 있다. 최충일 기자

지난 11일 제주 신화테마파크 센트럴스테이지에서 캐릭터 포토타임이 진행되고 있다. 최충일 기자

다양한 놀이기구 외에 공연도 볼거리다. 제주 신화 모티브로 한 ‘미스틱아일랜드’ 공연이 하루 3차례(오후 1시, 3시, 5시) 공원 중간에 위치한 센트럴스테이지에서 열린다. 제주도 남쪽의 차귀도 매바위 전설을 공연으로 각색했다.

지난달 30일 제주 신화테마파크 개장식을 찾은 관광객들. 최충일 기자

지난달 30일 제주 신화테마파크 개장식을 찾은 관광객들. 최충일 기자

고려 예종 때 제주도의 9혈을 막기 위해 섬을 찾은 외부의 적들을 차귀도 인근에서 한라산 수호신이 매로 변신해 물리친다는 내용이다. 32명의 우크라이나 출신 배우들이 화려한 와이어 액션은 물론 한국어 대사의 입모양 하나까지 맞춰 연기한다.

제주 신화테마파크의 센트럴 스테이지에서 제주 차귀도 매바위 신화를 각색한 '미스틱아일랜드' 공연이 열리고 있다. 오른쪽의 바위가 매의 머리를 닮은 차귀도 '매바위'를 재현한 무대 장치. 최충일 기자

제주 신화테마파크의 센트럴 스테이지에서 제주 차귀도 매바위 신화를 각색한 '미스틱아일랜드' 공연이 열리고 있다. 오른쪽의 바위가 매의 머리를 닮은 차귀도 '매바위'를 재현한 무대 장치. 최충일 기자

공연을 기획한 양권철 람정제주개발㈜ 어트랙션 상무는 “제주도의 신화를 전 세계인의 보편적인 시선에 맞추려 노력했다”며 “제주에는 수많은 신화가 있는 만큼 앞으로도 주목을 끌 수 있는 콘텐트를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신화테마파크의 센트럴 스테이지에서 제주 차귀도 매바위 신화를 각색한 '미스틱아일랜드' 공연이 열리고 있다. 최충일 기자

제주 신화테마파크의 센트럴 스테이지에서 제주 차귀도 매바위 신화를 각색한 '미스틱아일랜드' 공연이 열리고 있다. 최충일 기자

이번에 문을 연 신화테마파크는 람정제주개발㈜이 2조원을 들여 서귀포시 안덕면 일대 A·R·H 3개 지구 251만9000여㎡ 부지에 진행하는 신화월드의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다. 람정제주개발㈜은 홍콩 법인인 람정그룹이 100% 지분을 투자해 국내에 설립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제주 신화테마파크 개장식에서 양지혜 람딩인터네셔널 회장과 전성태 제주도 행정부지사가 오픈 기념 행사를 열고 있다. 최충일 기자

지난달 30일 열린 제주 신화테마파크 개장식에서 양지혜 람딩인터네셔널 회장과 전성태 제주도 행정부지사가 오픈 기념 행사를 열고 있다. 최충일 기자

앞서 람정제주개발㈜은 지난 4월 R지구에 제주 최초의 풀 서비스 리조트 콘도미니엄인 서머셋 제주신화월드를 열었다. 11월에는 신화테마파크 입구쪽에 YG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고 지드래곤이 디자인에 참여한 GD카페와 볼링클럽 등이 들어서는 YG 리퍼블릭을 개장한다.

지난 11일 제주신화월드 부지내에 오는 11월 문을 열 예정인 GD카페의 공사가 한창이다. 최충일 기자

지난 11일 제주신화월드 부지내에 오는 11월 문을 열 예정인 GD카페의 공사가 한창이다. 최충일 기자

제주신화월드의 1차 공식 개장은 오는 12월로 예정됐다. 최근 개발이 결정된 포시즌스 호텔 등 일부 건축물을 제외하고 A지구의 대부분이 완공된다. 1차 공식 개장에 맞춰 메리어트 리조트, 람정 리조트, 마이스 시설, 레스토랑, 푸드 스트리트, 리테일몰,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잇따라 문을 연다.

지난달 30일 열린 제주 신화테마파크 개장식에서 내외빈들이 테이프커팅 행사를 열고 있다. 최충일 기자

지난달 30일 열린 제주 신화테마파크 개장식에서 내외빈들이 테이프커팅 행사를 열고 있다. 최충일 기자

2차에 걸친 최종 개장일은 2019년 후반기쯤으로 예정됐다. 2차 최종개장에 맞춰 ‘라이언스게이트 무비월드 제주신화월드’가 조성된다. 제주신화월드내 12만2000㎡의 부지에 자사 영화의 핵심 볼거리를 테마로 지어진다. 라이언스게이트는 헝거게임, 트와일라이트 시리즈, 나우유씨미 등을 기획한 세계적인 콘텐트 기업이다.

오는 2019년 말 추가 개장 예정인 영화테마파크 '라이언스게이트 무비월드 부지' 최충일 기자

오는 2019년 말 추가 개장 예정인 영화테마파크 '라이언스게이트 무비월드 부지' 최충일 기자

임택빈 람정제주개발㈜ 수석부사장은 “신화월드에 현재까지 1조7000여억원의 외국인직접투자액이 투입됐다”며 “올해 말까지 다른 시설들이 연이어 개장할 예정으로, 세계적 수준의 종합 휴양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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