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15 문화 가이드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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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3호 33면

[책]

반 고흐를 읽다 
저자: 빈센트 반 고흐 역자: 신성림
출판사: 레드박스
가격: 1만8000원

‘불멸의 화가’로 불리는 빈센트 반 고흐가 18년 동안 일기를 쓰듯 치열하게 써 내려 간 800통이 넘는 편지로 그의 삶을 읽어낸다. 동생 테오를 비롯해 어머니와 여동생, 동료 화가들과 주고받은 편지를 통해 ‘천재’나 ‘광인’이 아닌 한 인간으로 일상을 살아간 고흐의 모습을 읽어낼 수 있다. 또 당시 예술 경향과 미술계에 대한 생각, 밀레·렘브란트·들라크루아 등의 동시대 화가 작품에 대한 진솔한 평가도 담았다.

뉴스가 위로가 되는 이상한 시대입니다
저자: 임경빈
출판사: 부키
가격: 1만3000원

2016년 가을과 겨울, 광장만큼이나 뜨거웠던 JTBC 보도국. JTBC ‘뉴스룸’ 작가인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당시의 방송국 분위기를 전한다. 지난해 탄핵 정국 당시 팩트 체크 코너의 메인 작가로 일하며 매일 헌법 책과 씨름한 이야기, 100일간 이어갔던 세월호 참사 보도 등 시대와 호흡하는 뉴스를 만들려는 사람들의 노력과 카메라 뒤에서 일하는 보이지 않는 스태프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영화]

대장 김창수
감독: 이원태
배우: 조진웅 송승헌
등급: 12세 관람가

1896년 황해도, 청년 김창수(조진웅)가 일본인을 죽이고 체포된다. 재판에서 그는 “국모의 원수를 갚았을 뿐”이라 소리치지만 사형 선고를 받고 인천 감옥에 수감된다. 일본의 편에 선 감옥소장 강형식(송승헌)은 자신에게 굴복하지 않는 김창수를 갖은 고문으로 괴롭힌다.

당신과 함께한 순간들
감독: 마이클 알메레이다
배우: 로이스 스미스 존 햄 지나 데이비스
등급: 15세 관람가

85세 여성 마조리(로이스 스미스) 곁엔 죽은 남편의 젊은 시절 모습을 한 인공지능 월터(존 햄)가 있다. 마조리는 부부의 삶을 들려주며 월터와 추억을 공유한다. 하지만 마조리의 딸 테스(지나 데이비스)는 월터에게 마조리의 기억과는 다른 이야기들을 전하는데….

[공연]

오페라 ‘리골레토’ 
기간: 10월 19~22일
장소: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문의: 02-580-1300

국립오페라단이 20년 만에 뉴 프로덕션으로 선보이는 ‘리골레토’.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젊은 연출가 알렉산드로 탈레비가 베르디의 고전을 아크로바틱 댄스와 함께 현대적 해석으로 펼쳐낸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주역 소프라노 캐슬린 킴의 질다 역 데뷔도 주목된다.

김묘선 춤인생 50년 ‘인연지무’
기간: 10월 21~22일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문의: 02-704-6420

우봉 이매방 선생의 제자이자 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전수조교인 김묘선의 춤인생 50주년 기념공연. 일본 최초의 외국인 여성 주지 스님으로 한국과 일본, 미국 등지에서 승무 전수에 힘쓰고 있는 김묘선과 국내외 제자들이 120분간 승무를 비롯 다양한 전통무용을 펼쳐낸다.

[클래식]

고봉인 & 문웅휘
일시: 10월 18일 오후 8시
장소: 가회동 성당
문의: 02-338-3816

두 젊은 첼리스트가 만나 다양한 시대의 작품을 들려준다. 첼리스트이자 카이스트의 전문연구원인 고봉인(왼쪽 사진), 노부스 콰르텟의 멤버 문웅휘다. 첼로의 저음을 잘 표현해 줄 성당을 공연장으로 선택한 두 연주자는 비발디 소나타, 하이든 현악 2중주 등을 연주한다.

스티븐 허프 & 서울시향
일시: 10월 20일 오후 8시
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문의: 1588-1210

지적인 피아니스트 스티븐 허프(사진)가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한다. 러시아의 거장 바실리 시나이스키의 지휘로 라흐마니노프의 협주곡 중 자주 연주되지 않는 1번을 들려준다. 오케스트라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 비창을 연주해 공연 프로그램에 러시아 색채를 더한다.

[전시]

김덕용 개인전: 오래된 풍경
기간: 10월 11~31일
장소: 이화익갤러리
문의: 02-730-7817

작가 김덕용(56)은 캔버스가 아닌 나무 위에 그림을 그린다. 오래된 가구나 문짝을 깎고 다듬어낸 뒤 나뭇결을 자연스럽게 살리면서 자개를 박거나 단청을 칠한다. 그가 주로 표현하는 것은 시대를 두루 포괄하는 공간으로서의 한국의 자연과 가족이라는 정서다.

도건(濤建) 석철주 초대전
기간: 10월 11일~11월 4일
장소: 갤러리조은
문의: 02-790-5889

석철주(67) 화백은 동양적 산수의 세계를 서양화 기법으로 표현해왔다. 안평대군의 꿈 이야기를 바탕으로 안견이 그린 ‘몽유도원도(夢遊桃園圖)’에서 제목을 따온 ‘신몽유도원도’ 연작은 그의 대표작이다. 심산유곡의 산수풍경이 아크릴 물감을 통해 꿈속처럼 아스라이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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