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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미래 먹거리’로 가정간편식 찍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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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11일 서울 CJ인재원에서 열린 ‘CJ제일제당 HMR 쇼케이스’에서 참석자들이 시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서울 CJ인재원에서 열린 ‘CJ제일제당 HMR 쇼케이스’에서 참석자들이 시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CJ제일제당이 즉석식품인 ‘가정간편식(HMR)’ 시장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설정하고 2020년까지 매출 3조6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20% 수준인 해외 매출을 3년 후 4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CJ제일제당은 11일 서울 필동 인재원에서 ‘HMR 쇼케이스’를 열고 이런 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신성장 동력으로 즉석식품 설정 #2020년 매출 3조6000억 목표 #해외비중은 2배 늘려 40% 계획

CJ제일제당 김철호 대표는 “백화점식 나열이 아닌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제품 위주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겨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맛 품질, 영양 균형, 포장, 가성비의 4가지 핵심 기술력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특수 살균 기술을 비롯해 원재료의 특성을 보존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의 목표는 안팎으로 과제에 직면해 있다. HMR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유럽 시장은 파고들기가 쉽지 않다. 또 중국과는 정치적인 문제 등으로 인해 한국 기업은 발목이 잡혀 있는 상태다. 정우경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장은 “한식중 해외 시장에 포커스를 맞춘 대형 제품을 개발해 ‘한국의 네슬레’가 되겠다”고 말했다. ‘비비고 만두’가 이미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경우다. 올해 해외에서 24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를 위해선 현지화가 우선이다. 강신호 식품사업부문장(부사장)은 “국내서 테스트를 마친 제품을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제품으로 현지화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라며 “CJ제일제당은 지난 5년간 연구·개발 등에 1200억원을 투자했고, 앞으로도 3년 동안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현재 미국·중국·베트남·러시아 등에 현지 생산기지를 두고 있으며, 미국·중국 공장엔 연구·개발센터를 갖추고 있다. 또 5400억원을 들인 충북 진천 식품통합생산기지가 내년말부터 가동된다.

내수 시장에선 자체 브랜드(PB)를 앞세운 대형 유통업체의 HMR 시장 진입이 위험 요인이다. 강 부사장은 “국내 HMR 시장을 선도해온 CJ제일제당만의 R&D로 승부하겠다”고 발혔다. 그러면서도 “기본적으로 우리의 경쟁 상대는 글로벌 기업”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CJ제일제당 가정간편식은 1996년 출시된 ‘햇반’을 비롯해 ‘비비고’와 ‘고메’ 등의 브랜드를 앞세워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40% 성장한 1조5000억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비비고의 해외 매출은 올해 2600억원, 2020년엔 9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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