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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이색 반려 동물, 헛둘~ 헛둘~ 달팽이 월드!

중앙일보

입력

토종 달팽이인 동양달팽이가 먹이 활동을 하고 있다. 동양 달팽이는 흔히 볼 수 있는 명주달팽이와 달리 껍데기 높이 34 mm, 지름 50 mm로 토종 달팽이 중 크기가 가장 크다. 껍데기의 문양이 선명하고 아름다워 애완용 달팽이로 인기가 있다. 우상조 기자

토종 달팽이인 동양달팽이가 먹이 활동을 하고 있다. 동양 달팽이는 흔히 볼 수 있는 명주달팽이와 달리 껍데기 높이 34 mm, 지름 50 mm로 토종 달팽이 중 크기가 가장 크다. 껍데기의 문양이 선명하고 아름다워 애완용 달팽이로 인기가 있다. 우상조 기자

몸의 선명한 돌기가 선명할수록 달팽이가 건강하다는 의미다. 우상조 기자

몸의 선명한 돌기가 선명할수록 달팽이가 건강하다는 의미다. 우상조 기자

 경기도 시흥시 매화동에 가면 크고 작은 10만 마리의 애완용 달팽이를 만날 수 있다. 20여 년간 달팽이를 키워온 마승현 씨가 운영하는 '팽이랑 농원'에는 토종 달팽이이자 국내 육상 달팽이 중에 크기가 가장 크고 문양이 아름다운 동양 달팽이부터 어린아이 손바닥만 한 크기의 아프리카 달팽이인 금와, 흑와, 백와 3종의 애완용 달팽이들이 있다.

 무척추 동물 복조류 병 안목에 속하는 달팽이는 전 세계 2만여 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껍데기 높이가 10㎝가 넘는 대형에서부터 1밀리미터짜리의 소형까지 크기가 다양하다. 잡식성인 달팽이는 버섯, 나뭇잎 등 식물을 주로 먹지만, 껍데기를 만들고 새끼를 낳기 위해 칼슘 성분이 있는 흙이나 모래 등을 갉아먹기도 한다.

 방송인 김제동 씨도 만화가 강풀이 선물한 달팽이 2마리를 키우고 있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침마다 달팽이 산책을 시킨다"며 "습한 날 2시간 정도 가만히 지켜보면 달팽이가 굉장히 많이 움직여 즐거움을 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아프리카 달팽이 3종 왼쪽부터 흑와, 백와, 금와이다. 껍데기와 몸 색상에 따라 명칭이 다르다. 우상조 기자

아프리카 달팽이 3종 왼쪽부터 흑와, 백와, 금와이다. 껍데기와 몸 색상에 따라 명칭이 다르다. 우상조 기자

 달팽이는 습기가 많은 곳으로 파고 들어가서 알을 낳는다. 부화까지 15~30일 정도가 걸린다. 우상조 기자

달팽이는 습기가 많은 곳으로 파고 들어가서 알을 낳는다. 부화까지 15~30일 정도가 걸린다. 우상조 기자

알은 대체로 한번에 80~200개 가량 낳는다. [사진 팽이랑농원]

알은 대체로 한번에 80~200개 가량 낳는다. [사진 팽이랑농원]

 알에서 부화하면 소용돌이 모양의 나층이 2~3겹 정도 형성된다. 우상조 기자

알에서 부화하면 소용돌이 모양의 나층이 2~3겹 정도 형성된다. 우상조 기자

어미 동양달팽이와 새끼 동양달팽이. 우상조 기자

어미 동양달팽이와 새끼 동양달팽이. 우상조 기자

이때는 껍질이 얇고 면역력이 약해 건들이지 않는 것이 좋다. 우상조 기자

이때는 껍질이 얇고 면역력이 약해 건들이지 않는 것이 좋다. 우상조 기자

껍데기의 맨 앞부분의 노란띠가 성장선이다. 뚜렷한 색을 띤다면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는 의미다. 우상조 기자

껍데기의 맨 앞부분의 노란띠가 성장선이다. 뚜렷한 색을 띤다면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는 의미다. 우상조 기자

달팽이는 버섯이나 나뭇잎 등의 식물성 먹이를 주로 먹는다. 몸 속에 뼈가 없는 연체동물이지만 입 안쪽에 치설을 사용해 먹이를 찢어 먹는다. 우상조 기자

달팽이는 버섯이나 나뭇잎 등의 식물성 먹이를 주로 먹는다. 몸 속에 뼈가 없는 연체동물이지만 입 안쪽에 치설을 사용해 먹이를 찢어 먹는다. 우상조 기자

야행성인 달팽이는 소리에는 민감하지 않지만 움직임과 빛에는 예민해 잦은 진동에는 스트레스를 크게 받는다. 우상조 기자

야행성인 달팽이는 소리에는 민감하지 않지만 움직임과 빛에는 예민해 잦은 진동에는 스트레스를 크게 받는다. 우상조 기자

먹이 색깔에 따라 달팽이의 배설물 색깔이 변한다. 당근을 먹은 백와 달팽이의 배설물이 먹이 색깔과 동일하다. [사진 팽이랑농원]

먹이 색깔에 따라 달팽이의 배설물 색깔이 변한다. 당근을 먹은 백와 달팽이의 배설물이 먹이 색깔과 동일하다. [사진 팽이랑농원]

같은 백와 달팽이의 배설물 색상이 다르다. 우상조 기자

같은 백와 달팽이의 배설물 색상이 다르다. 우상조 기자

수분 손실을 막기 위해 달팽이는 껍데기로 들어간 후 점액질을 내뿜어 접촉 표면을 고정하고 수면이나 휴식을 취한다. 휴식 중인 흑와(아래)와 활동 중인 백와. 우상조 기자

수분 손실을 막기 위해 달팽이는 껍데기로 들어간 후 점액질을 내뿜어 접촉 표면을 고정하고 수면이나 휴식을 취한다. 휴식 중인 흑와(아래)와 활동 중인 백와. 우상조 기자

자웅동체인 달팽이는 오른쪽 목덜미 부근에 돌출한 생식기를 이용해 교미를 한다. 동그란 모양 때문에 생식공이라 부른다. [사진 팽이랑농원]

자웅동체인 달팽이는 오른쪽 목덜미 부근에 돌출한 생식기를 이용해 교미를 한다. 동그란 모양 때문에 생식공이라 부른다. [사진 팽이랑농원]

교미하고 있는 백와 달팽이. 마승현씨는 달패이가 "10시간 이상 교미를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사진 팽이랑농원]

교미하고 있는 백와 달팽이. 마승현씨는 달패이가 "10시간 이상 교미를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사진 팽이랑농원]

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한 팽이랑 농원에는 10만 마리의 애완용 달팽이를 사육하고 있다. 사장인 마승현씨는 20여 년간 달팽이를 배양해온 달팽이 전문가다. 우상조 기자

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한 팽이랑 농원에는 10만 마리의 애완용 달팽이를 사육하고 있다. 사장인 마승현씨는 20여 년간 달팽이를 배양해온 달팽이 전문가다. 우상조 기자

마승현씨의 얼굴에 동양달팽이가 달라붙어 있다. 달팽이의 점액질은 화장품 원료로 사용된다. 우상조 기자

마승현씨의 얼굴에 동양달팽이가 달라붙어 있다. 달팽이의 점액질은 화장품 원료로 사용된다. 우상조 기자

마승현씨는 사람의 손길에 민감해 만지면 껍데기 속으로 숨어버리는 일반적인 달팽이와 달리 동양 달팽이는 비교적 손길에 둔감해 애완용으로 적합하다 말했다. 우상조 기자

마승현씨는 사람의 손길에 민감해 만지면 껍데기 속으로 숨어버리는 일반적인 달팽이와 달리 동양 달팽이는 비교적 손길에 둔감해 애완용으로 적합하다 말했다. 우상조 기자

머리에는 뿔처럼 생긴 유연한 2쌍의 더듬이가 있는데, 대촉각과 소촉각으로 구별된다. 그리고 대촉각 끝에 시력은 거의 없지만 명암을 판별할 수 있는 눈이 있다. 우상조 기자

머리에는 뿔처럼 생긴 유연한 2쌍의 더듬이가 있는데, 대촉각과 소촉각으로 구별된다. 그리고 대촉각 끝에 시력은 거의 없지만 명암을 판별할 수 있는 눈이 있다. 우상조 기자

반려동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늘어나면서 애완동물에 대한 수요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동물의 대부분은 강아지, 고양이 등이지만 최근에는 개성이 독특한 종을 키우는 펫팸족들((Pet+Family의 합성어)가 늘어나고 있다. 관찰이 용이하며, 손쉽게 키울 수 있는 달팽이는 아이들과 색다른 애완동물을 키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글·사진=우상조 기자(WOO.SANGJ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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