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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금융] 인공지능 금융서비스 브랜드 HAI<Happy+Ai> 출범 … 변수 고려해 최적 포트폴리오 제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3면

하나금융그룹 

자체 시뮬레이션 통해 수익률 예상 #SK텔레콤 합작법인 '핀크' 설립도

인공지능 기반의 금융서비스 브랜드 하이(HAI) 선포식에 참석한 함영주(가운데) KEB하나은행장. 하나금융그룹은 인공지능·핀테크를 금융과 접목하는 디지털 전략을 추진중이다. [사진 하나금융그룹]

인공지능 기반의 금융서비스 브랜드 하이(HAI) 선포식에 참석한 함영주(가운데) KEB하나은행장. 하나금융그룹은 인공지능·핀테크를 금융과 접목하는 디지털 전략을 추진중이다. [사진 하나금융그룹]

비대면 서비스와 핀테크가 지상 최대의 과제가 된 금융권에서 하나금융지주가 던진 화두는 ‘인공지능’과 ‘해외 진출’이다. 특히 지난 7월 하나은행이 내놓은 금융서비스 브랜드 ‘HAI(하이)’는 하나금융그룹이 추구하는 ‘인공지능 금융’을 엿볼 수 있는 대표 상품이다.

하나금융그룹은 행복한(Happy) 금융과 인공지능 ‘AI’의 합성어인 ‘HAI’라는 네이밍을 통해 수준 높은 인공지능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하이의 첫 서비스 역시 인공지능 기반의 로보 어드바이저인 ‘하이 로보’다. 지난해 3월 하나은행이 국내 은행 최초로 출시한 로보어드바이저인 ‘사이버 PB’를 기반으로 성능을 개량한 상품으로 딥러닝 인공지능 기반의 알고리즘을 탑재했다.

실제 하이 로보는 과거 수익률 지표와 변동성 외에 자산 분산도, 비용 효율성 등 다양한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자체 시뮬레이션을 통해 향후 예상 수익률을 제공하는 수준으로 인공지능이 고도화했다. 하이 로보는 출시 2개월만에 ▶가입고객 2만 명 ▶가입금액 2000억원 ▶가입펀드 계좌 9만 개를 넘어서는 성과를 달성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하이 로보를 통해 그간 자산 규모나 시간적 제약으로 PB서비스를 받기 어려웠던 고객들도 쉽게 편리하게 인공지능 PB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하이 로보가 고객의 일상 속에서 친밀감을 형성하고 최적의 생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개인 비서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휴대전화 해외송금인 ‘1Q 트랜스퍼’는 금융과 모바일 서비스를 접목한 KEB하나은행의 대표 상품이다. 송금 수취인의 거래은행, 계좌번호 등을 몰라도 휴대전화 번호만으로 해외 38개국에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다. 특히 수취인은 알림 문자를 확인한 뒤 본인이 원하는 수취 방법으로 송금액을 찾아갈 수 있도록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KEB하나은행은 생활 밀착형 금융플랫폼을 위해 지난해 10월 SK텔레콤과 함께 합작투자법인 ‘핀크’를 설립했다.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고 체계적인 지출 관리 경험이 적은 2030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생활금융플랫폼을 꾸린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 8월엔 SK텔레콤과의 제휴를 통해 인공지능 음성 금융서비스인 ‘누구(NUGU)’를 출시하며 인공지능 금융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누구’는 음성 명령만으로 환율조회와 거래내용 조회 등의 금융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음성 인식 디바이스다. 별도의 로그인 절차가 필요 없고 집 안에서도 음성 명령만으로 각종 금융 정보를 확인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누구에 KEB하나은행 앱을 연동시키고 본인 계좌를 등록한 후 “내 계좌 잔액 알려줘” 등의 음성 명령만으로 본인의 금융거래 정보를 조회하는 식이다.

하나금융그룹은 해외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금융사이기도 하다. 지난 7월엔 하나카드를 통해 탄자니아 1위 통신사업자인 보다콤(Vodacom)과 모바일 화폐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국내 금융권 최초로 아프리카 카드사업에 진출했다. 비은행 부문의 혁신을 통해 그룹 내 글로벌 수입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하나카드는 이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케냐와 탄자니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이용되는 모바일 화폐 ‘엠 페사(M-PESA)’ 지급·결제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동아프리카의 경제 중심국인 탄자니아 1위 통신사와의 업무 제휴는 하나카드의 온·오프라인 결제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그룹 비은행 부문의 혁신 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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