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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산행의 적, 심장돌연사 예방법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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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구조대의 산악구조훈련 모습. 일교차가 큰 가을에는 무리한 산행으로 인해 심장 돌연사가 발생하는 사례가 늘어난다. [중앙포토]

119구조대의 산악구조훈련 모습. 일교차가 큰 가을에는 무리한 산행으로 인해 심장 돌연사가 발생하는 사례가 늘어난다. [중앙포토]

일교차가 큰 가을철에 무리한 산행은 자칫 급성 심근경색으로 인한 심장 돌연사를 불러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가을철 산행의 적인 심장 돌연사를 예방하는 방법은 없을까.

국립공원 사망사고의 55%는 심장돌연사 #9~11월엔 사망 원인의 59%까지 차지해 #심폐소생술 숙지하고 무리한 산행 피해야 #심햘관계 환자는 고지대 정상 탐방보다는 #둘레길 등 저지대 수평탐방로 이용해야 #급성심근경색 증상 알고 대처할 필요도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최근 5년(2012~2016년) 동안 국립공원 내에서 발생한 전체 사망사고 109건 중 심장 돌연사는 60건(55%)으로 절반이 넘었다고 28일 밝혔다.
다음으로는 추락사가 30건이나 됐고, 익사 9건, 동사 2건. 자연재해 2건, 기타 6건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을철인 9~11월에 발생한 사망사고 34건 중에서 심장 돌연사는 20건으로 59%를 차지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강재구 안전대책부장은 "연중 일교차가 가장 큰 가을철에는 신체가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심장 돌연사 위험이 평소보다 커진다"며 "산행 중 심장 돌연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심폐소생술을 숙지하고 산행에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립공원 현장에서 진행하고 있는 심폐소생술 교육 장면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공원 현장에서 진행하고 있는 심폐소생술 교육 장면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심정지가 발생했을 때 주변 목격자가 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 생존율을 80% 이상 높일 수 있으나, 즉시 조처를 하지 못하면 4분만 지나도 생존율이 50% 미만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행 중 심장 돌연사로 이어지는 '급성 심근경색' 증상은?

중앙119구조대의 산악구조훈련 모습. 심근 경색이 발생하면 구조대가 오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중앙포토]

중앙119구조대의 산악구조훈련 모습. 심근 경색이 발생하면 구조대가 오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중앙포토]

▶가슴의 가운데가 뻐근하게 아프고, 누르는 듯한 증상, 조여오는 느낌 등 가슴의 불편감이 발생해 수 분 이상 지속됨

▶가슴에서 느껴지는 증상이 팔·등·목·턱 또는 배의 윗쪽 부분으로 퍼져 나감

▶숨이 차거나 심장이 두근거리고, 식은 땀, 구역질, 어지러움 등이 함께 발생할 수도 있음
 (출처 : 대한심폐소생협회 홈페이지)

일단 심폐소생술을 시작하면 환자의 호흡이 돌아오거나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계속 시행해야 하므로 심폐소생술을 익힌 2~3명이 교대로 시행하는 것이 좋다.

한편 이번 추석 연휴 기간과 가을 단풍철에 안전한 산행을 하려면 자신의 체력과 건강 상태에 맞는 탐방로를 미리 선택하고, 출발 전에 반드시 스트레칭 등 충분한 준비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국립공원관리공단 측은 권고했다.
심혈관계 질환이 있거나 고령인 경우는 고지대 정상 탐방보다는 둘레길 등 저지대 수평 탐방로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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