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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NFL 국가연주 도중 무릎 꿇지 못하게 규정 만들라"

중앙일보

입력

미국프로풋볼(NFL) 사무국 선수들이 국가연주 도중 무릎을 꿇는 행위로 '국민의례 거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국가(國歌) 연주 중 '무릎 꿇기' 행위를 금지하는 규정을 만들라고 직접 요구했다.

국가연주때 무릎꿇은 채로 있는 NFL 선수들. [AP통신]

국가연주때 무릎꿇은 채로 있는 NFL 선수들. [AP통신]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간) 트위터에서 "NFL은 모든 종류의 규정과 규칙이 있다"면서 "그들에게 유일한 탈출구는 국가가 연주되는 도중 무릎을 꿇을 수 없게 하는 규정을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앨라배마에서 공화당 루서 스트레인지 의원의 지지 유세를 하던 중 일부 NFL 선수가 경찰의 소수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국가연주 때 무릎을 꿇은 채 일어서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아 이들의 퇴출을 요구했다. 그러자 오히려 다른 NFL 선수들까지 국가연주 도중 '무릎꿇기' 행위에 상징적으로 가세하고, 이를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거듭 비판하면서 양측 간 대립이 고조돼왔다.

특히 나이키와 언더아머 등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와 일부 NFL 구단주, 일부 야당 의원까지 이같은 무릎 꿇기 행위를 일종의 '저항 운동'으로 해석하고 동참하면서 이 문제가 정치 쟁점으로 부상하는 상황이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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