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극우정당 AfD 대표 탈당 선언…총선 하자마자 분당 위기

중앙일보

입력

탈당을 선언한 독일 극우정당 AfD의 프라우케 페트리 공동대표[AFP=연합뉴스]

탈당을 선언한 독일 극우정당 AfD의 프라우케 페트리 공동대표[AFP=연합뉴스]

난민 반대와 유럽연합 탈퇴를 주장하고 있는 독일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프라우케 페트리 공동대표가 26일(현지시간) 탈당을 선언했다.

 페트리는 이날 드레스덴에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 탈당 의사를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페트리의 남편으로 역시 AfD 소속의 유럽의회 의원이자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대표인 마르쿠스 프레첼도 동반 탈당키로 했다.

 AfD는 이번 총선에서 12.6%의 득표율로 3위를 기록,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연방의회에 진입하면서 94석을 얻었다. 페트리는 구 동독 지역의 작센주에서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페트리의 탈당은 AfD가 인종차별 주장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극우 색채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페트리는 난민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여왔지만, 인종차별주의 발언에 대해선 비판해왔다.그는 지난 4월 뵈른 회케 튀링겐 주 대표가 베를린 홀로코스트 기념관을 '치욕적인 기념물'이라고 발언하자 징계를 추진했지만 실패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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