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 “중대 발표 있을 듯…내일 주식거래 중단”…구글, HTC 인수 임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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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곧 대만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를 인수할 전망이다. [중앙포토]

구글이 대만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를 인수할 전망이다. HTC는 20일(현지시간) “내일 중요한 발표를 기대하고 있으며, 주식거래를 중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HTC 주식은 21일 거래가 중단될 예정이다.

구글의 인수설에 대해서는 HTC 측은 “시장의 루머나 추측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중요 발표’는 구글이 HTC 매수를 공식화하는 단계에 이르렀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알파벳의 HTC 인수가 임박했다”고 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알파벳은 구글의 모기업이다.

구글은 지난 2011년 하드웨어 부문 강화를 위해 모토로라를 125억 달러에 인수한 후 3년여간 몇 종류의 스마트폰을 출시했지만 큰 호응을 얻지 못하자 2014년 모토로라 부문을 레노보에 29억 달러에 매각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구글이 HTC를 인수할 경우 모토로라를 매각한 지 3년 만에 다시 강력한 하드웨어 업체로 복귀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구글이 최근 자체 브랜드 프리미엄폰인 픽셀폰의 성공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하드웨어 업체인 HTC까지 인수하게 되면 기존 스마트폰 업체에 큰 도전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지난해 모토로라 CEO를 지낸 릭 오스텔로를 하드웨어 부문 총괄 책임자로 임명했으며 이후 픽셀폰을 출시했고 인공지능(AI) 홈 스피커인 구글 홈과 데이 드림 뷰 VR 헤드셋 등 하드웨어를 잇달아 출시했다. 이어 픽셀폰 제작을 위해 HTC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