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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식 별별비교] 추석에 시어머니에게 칭찬받을 동그랑땡?

중앙일보

입력

"한 번 사볼까." 장 보러 대형 마트에 갔다가 간편식을 보며 이런 생각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재료 사서 손질하고 조리할 필요가 없는 데다 맛은 제법 괜찮으니 마다할 이유가 없죠. 그런데 종류가 너무 많아 무엇을 사야 할지 고민이라고요? 걱정하지 마세요. '간편식 별별비교'가 제품 포장부터 가격, 식재료, 칼로리, 완성된 요리까지 꼼꼼하게 비교해드립니다.
이번엔 추석 명절을 맞아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의 PB상품인 피코크·요리하다·싱글즈프라이드 동그랑땡(고기완자)을 비교했습니다. 이마트의 피코크 '고기 동그랑땡'(2015년 9월 출시, 이하 이마트), 롯데마트의 '요리하다 국내산 돼지고기와 6가지 야채 동그랑땡'(2016년 3월 출시, 이하 롯데마트), 홈플러스의 '싱글즈프라이드 한접시 버섯고기완자'(2017년 1월 출시, 이하 홈플러스)입니다.

동그랑땡은 손이 많이 가는 명절 음식이다. 하지만 가정간편식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동그랑땡은 손이 많이 가는 명절 음식이다. 하지만 가정간편식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명절에 더 인기

가정간편식의 인기는 명절 음식도 예외가 아니다.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일수록 더욱 인기다. 간 돼지고기에 당근·양파·대파 등 각종 채소와 두부를 다져 넣고 반죽한 뒤 동그란 모양으로 빚어야 하는 동그랑땡이 추석이나 설 같은 명절 때 더 잘 팔리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2016년) 9월 8~14일추석 직전 일주일 동안 고기 동그랑땡은 1억5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피코크 제수용 제품 중 매출 1위를 차지했다. 롯데마트에서도 '동그랑땡'이 요리하다 제품 중 '고추깻잎전'에 이어 매출 2위를 기록했다.

대형마트 3사에서 판매하는 동그랑땡 PB제품들. 사진 왼쪽부터 이마트 '피코크 고기동그랑땡', 롯데마트 '요리하다 동그랑땡', 홈플러스 '싱글즈프라이드 버섯고기완자'.

대형마트 3사에서 판매하는 동그랑땡 PB제품들. 사진 왼쪽부터 이마트 '피코크 고기동그랑땡', 롯데마트 '요리하다 동그랑땡', 홈플러스 '싱글즈프라이드 버섯고기완자'.

세 제품 모두 냉동만두처럼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다.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냉동 상태의 동그랑땡을 올린 후 뒤집어가며 4~5분 정도 구우면 된다. 간편식이라는 이름처럼 정말 간편하다.

가성비 좋은 롯데마트 

가격부터 비교했다. 가격은 홈플러스가 5490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6980원으로 동일하다. 용량은 이마트가 700g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롯데마트(400g), 홈플러스(300g) 순으로 적게 들었다. 100g당 가격으로 비교하면 이마트 997원, 롯데마트 1745원, 홈플러스 1830원으로 이마트 가성비가 가장 좋았다.
하지만 이번 추석을 앞두고 산다면 얘기가 다르다. 롯데마트가 1+1 행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가격에 400g제품 한 봉지를 더 준다. 결국 롯데마트의 100g당 가격이 872원으로 낮아져 가성비가 가장 좋다.

크고 두툼하고 많은 이마트

세 제품의 구성은 같다. 비닐팩에 냉동 동그랑땡이 들어있다. 이중 이마트·롯데마트는 팩 상단에 지퍼를 달아 사용하고 남은 제품을 편리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제품 개수는 어떨까. 이마트 21개, 홈플러스 19개, 롯데마트 17개가 들어 있다.

이마트가 세로 지름 5.8cm, 가로 지름 4.5cm의 타원형으로 가장 컸다.

이마트가 세로 지름 5.8cm, 가로 지름 4.5cm의 타원형으로 가장 컸다.

나란히 그릇에 담으니 한 눈에도 차이가 느껴질 정도로 크기가 달랐다. 가장 큰 건 이마트였다. 이어 롯데마트·홈플러스 순이었다. 정확한 비교를 위해 자로 지름을 쟀다. 이마트 5.8*4.5㎝(타원형), 롯데마트 4.9*4.5㎝(타원형), 홈플러스 4.3*4.3㎝(원형) 였다.

옆쪽에서 두께를 비교해보니 이마트가 1.7cm로 가장 두툼했다.

옆쪽에서 두께를 비교해보니 이마트가 1.7cm로 가장 두툼했다.

두께(높이)도 이마트가 1.7㎝로 가장 두툼했다. 이어 롯데마트(1.4㎝), 홈플러스(1㎝)순으로 얇았다. 이마트가 개수가 가장 많을뿐 아니라 크기도 크고 두툼하다는 얘기다.

칼로리 낮은 홈플러스

세 제품은 공통적으로 돼지고기·두부·당근·양파·대파를 넣었다. 이중 주재료인 돼지고기 함량을 살펴봤다. 이마트·롯데마트는 각각 49.13%, 50.51%로 비슷했다. 하지만 홈플러스는 36.5%로 다른 두 제품에 비해 돼지고기가 적었다. 여기에 이마트는 새송이버섯·깻잎을, 롯데마트는 깻잎·부추를, 홈플러스는 새송이버섯·부추·건표고버섯을 더 넣었다. 홈플러스는 새송이버섯을 14.6%나 넣어 다른 두 제품과 차별화했다. 제품명도 '버섯고기완자'로 지어 버섯을 강조했다.

간편식 동그랑땡은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3~5분 정도 구우면 완성된다.

간편식 동그랑땡은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3~5분 정도 구우면 완성된다.

칼로리는 홈플러스가 100g당 145kcal로 가장 낮았다. 이어 이마트(200kcal), 롯데마트(240kcal)순으로 높았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100kcal 가까이 차이가 났다. 게다가 홈플러스는 세 제품 중 유일하게 전자레인지 조리도 가능하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데워 먹어야 하는 두 제품보다 전자레인지로 조리하면 칼로리가 더 낮다.
나트륨 함량은 롯데마트·홈플러스가 420mg으로 같았다. 하지만 피코크는 493mg으로 다른 두 제품에 비해 70mg이나 높았다.

선택은 이마트

명절 음식 준비할 때 들어가는 수고를 덜었다고 맛까지 포기할 순 없다. 오히려 맛이 있어야 수고를 던 보람이 있는 법이다. 라이프스타일 20대 기자 1명과 30대 기자 1명, 20대 푸드스타일리스트 2명 등 4명이 시식 후 다시 구매하고 싶은 제품을 선택했다. 그 결과 4명 모두 이마트를 선택했다.

참가자 4명 모두 다시 구매하고 싶은 제품으로 이마트를 선택했다.

참가자 4명 모두 다시 구매하고 싶은 제품으로 이마트를 선택했다.

"크고 두툼한 데다 베어 물자마자 풍부한 육즙이 느껴진다"거나 "재료를 다져 넣어 각 식재료의 식감을 즐길 수 있다"고 평가했다. 부정적 의견으로는 "짜다"는 평가가 있었다.

롯데마트는 "무난한 맛"이라는 의견과 "재료를 너무 잘게 다져 아쉽다"는 엇갈린 평을 받았다.

롯데마트는 "무난한 맛"이라는 의견과 "재료를 너무 잘게 다져 아쉽다"는 엇갈린 평을 받았다.

롯데마트는 "첫 맛에 단맛이 느껴질 뿐 아니라 무난해 누구나 좋아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의견이 있었던 반면 "재료를 너무 잘게 다져 마치 갈아넣은 것 같아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홈플러스는 구매하고 싶지 않은 제품으로 꼽혔다. "식감이 퍽퍽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홈플러스는 구매하고 싶지 않은 제품으로 꼽혔다. "식감이 퍽퍽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홈플러스는 "버섯향이 너무 강한데다 식감이 퍽퍽하다"거나 "추석상에 올렸다가 가족들에게 핀잔을 들을 것 같은 맛"이라는 다소 아쉬운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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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송정 기자, 사진·동영상=송현호 인턴기자 song.jeong@joongang.co.kr

추석 간편식 중 매출 1위 #편하면서 맛도 포기 못해 #브랜드별 맛 차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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