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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과 대화, 상품 추천 … 인공지능 쇼핑 도우미 로봇 첫 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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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이마트가 스타필드 고양에서 18일부터 5일 동안 시범으로 선보이는 쇼핑 인공지능(AI) 탑재 휴머노이드 로봇 ‘띵구’. 소비자의 얼굴을 인식해 맞춤 서비스가 가능하다. [사진 이마트]

이마트가 스타필드 고양에서 18일부터 5일 동안 시범으로 선보이는 쇼핑 인공지능(AI) 탑재 휴머노이드 로봇 ‘띵구’. 소비자의 얼굴을 인식해 맞춤 서비스가 가능하다. [사진 이마트]

한국어로 대화하고 상품도 추천해주는 쇼핑도우미 인공지능(AI) 로봇이 국내 쇼핑매장에 선보인다. 바퀴가 달린 모니터 형태의 쇼핑 도우미 로봇이 도입된 적은 있지만 사람처럼 말하고 움직이는 AI 로봇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타필드 고양, 완구 코너에 배치 #소프트뱅크 제품에 IBM 왓슨 탑재 #서비스 프로그램은 이마트서 개발

이마트는 18일 스타필드 고양의 완구 전문점인 토이킹덤에서 AI 탑재 휴머노이드 로봇 ‘띵구’를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눈앞으로 다가온 ‘쇼핑의 미래’를 체험하자는 취지에서 어린이가 많이 방문하는 토이킹덤에 이 로봇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띵구는 아이들이 ‘친구’를 친근하게 발음하는 것에 착안한 이름이다. 일본 소프트뱅크 로보틱스가 개발한 소형(키 58㎝) 휴머노이드 로봇 기종 ‘나오’에 미국 IBM의 인공지능 플랫폼인 ‘왓슨’을 탑재했다. 서비스를 위해 필요한 프로그램은 이마트가 자체 개발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이름처럼 사람과 닮은 모습이다. 얼굴과 팔, 다리를 가져 손짓과 몸짓, 목소리를 통해 의사를 전달한다. 고객 맞춤형 대화도 가능하다. 가령 소비자의 얼굴을 보고 나이와 성별을 판단해 적합한 상품을 추천하거나 길을 안내한다.

아직은 초기 단계라 간단한 대화와 안내에 그친다. 1m 높이 테이블에 설치돼 움직임도 제한적이다. 무선인터넷를 탑재하고 있으며, 배터리로도 움직이지만 초기 안정화를 위해 아직은 인터넷과 전원선도 달고 있다. 테이블 앞에 설치된 모니터가 매장 안내를 보조한다.

이마트는 향후 왓슨의 인공지능 플랫폼과 머신러닝, 딥러닝 등의 기술을 통해 AI 분야를 더욱 발전시켜 결제 간소화 서비스 등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띵구는 22일까지만 일반에 공개한 후 이마트 내 디지털 기술 연구조직인 S-랩 연구실로 복귀한다. 이후 추가 학습과 기술 개발을 통해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다시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유통 업계에 AI 로봇 도입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유통과 정보기술(IT)의 결합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필수적인 요소로 손꼽히기 때문이다. 미국 아마존이 선보인 무인 판매점 ‘아마존고’ 등 유통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AI 기술의 활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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