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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다산 증언첩 外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4면

다산 증언첩(정민 지음, 휴머니스트)=‘증언(贈言)’은 스승이 제자에게 내려주는 가르침의 말씀이다. 정민 한양대 국문과 교수가 다산 정약용이 제자들에게 전한 증언을 집대성하고 해설을 달았다. ‘고래가 되겠느냐 아니면 참새가 되겠느냐?’ 학문을 게을리하는 제자들을 꾸짖을 때 다산은 거침이 없었다.

미셸 오바마(피터 슬레빈 지음, 천태화 옮김, 학고재)=미국 최초의 흑인 영부인 미셸 오바마의 전기. 시카고 변두리에서 태어나 사회운동가를 거쳐 영부인이 된 미셸의 일생을 ‘워싱턴 포스트’ 기자 출신인 지은이가 풍부한 사례와 함께 기록했다. 이야기가 꼼꼼하고 재미있어 술술 읽힌다.

다시 태어나도 우리(문창용 지음, 홍익출판사)=독립 PD가 인도 북부 라다크의 작은 마을에서 겪은 일을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했고 그 내용을 책으로 묶었다. 티벳트 고승의 환생이라는 다섯 살 앙뚜와 그의 곁을 지키는 늙은 승려 우르갼 사이의 우정이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영화가 궁금해졌다.

1코노미(이준영 지음, 21세기북스)=‘혼밥’ ‘혼술’ ‘혼놀’ ‘혼행’ 등 혼자만의 생활을 즐기는 이른바 ‘나홀로족’의 등장은 120조원에 달하는 새로운 시장을 낳았다. 나홀로족의 소비 성향과 이에 따른 비즈니스 전략을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의 공동 저자인 지은이가 흥미롭고 꼼꼼하게 들여다봤다.

품위 있는 그녀 1·2(극본 백미경, 소설 이재인, JTBC PLUS)=지난달 종영한 JTBC 인기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소설이다. 복자의 죽음으로 시작했던 드라마와 달리 진상 고객으로 인해 고통받는 호텔 메이드 복자가 아진과 첫 대면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복자 이외의 인물들이 죽는 것도 드라마와 다른 점이다.

별 헤는 밤(윤동주 지음, 곽효환 엮음, 김선두 등 그림, 교보문고)=윤동주 시인 탄생 100주년을 맞아 제작한 시 그림집이다. 시에 어울리는 강경구·김선두 등 화가 6명의 그림을 나란히 배치했다. 시의 원문 표기를 살리되 한자의 경우 한글을 병기하고 옛 표현은 뜻풀이도 달았다. 엮은이의 윤동주 해설도 붙어 있다.

박세리, 한국 골프의 전설 희망의 맨발샷을 날리다(성호준 지음, 이정헌 그림, 스코프)=골프 담당 기자와 어린이를 위한 만화 작가가 쓰고 그린 박세리 이야기. 매일 15층 아파트 계단 오르내리기를 하고, 밤늦게까지 산속 골프장에서 혼자 연습했던 박세리가 세계 최정상의 선수가 되는 과정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풀었다.

싫은 날(성영란 글·그림, 반달)=이불 속에서 억지로 나와 겨우 씻고 학교에 달려 갔는데 개교기념일이라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행복한 상상이 실제라면? 하루 일과에서 의무로 해야하는 일은 무슨 일이든 하기 싫은, 즉 평범하고 지극히 정상적인 주인공 아이의 행운 가득하고 자유로운 하루를 위트있게 그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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