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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한 여고 교장이 '위안부 기리기 소녀상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는 학생들에게 "너희도 위안부처럼 된다"고 말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는 15일 "광주의 한 여고 A 교장이 '위안부 기리기 소녀상 홍보활동'을 놓고 그릇된 발언을 했다"며 "해당 교장은 즉각 사과하고 교육청은 진상규명 등을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A교장은 11일 위안부 기리기 소녀상 홍보활동을 하는 해당 학교의 동아리실을 방문했다. 당시 학생들은 교내에 설치된 작은소녀상을 설명하는 프로젝트와 관련 퀴즈 등을 준비하고 있었다.
여학생들에 따르면 이를 본 A교장은 "아프고 슬픈 역사보다 밝고 긍정적인 역사를 홍보해야 한다", "너희도 위안부처럼 된다" 는 등의 막말을 했다. 여학생들의 주장으로 인해 논란이 발생하자 A교장은 학생들에게 "오해가 있었다"며 "그런 말을 하지는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전교조 광주지부는 "불의에 분노하고, 사회적 정의를 지키기 위한 교육을 실천해야 할 교육자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학교장으로서의 품위를 잃어버린 언사이다"고 지적했다.
전교조 광주지부는 시교육청에 진상 조사와 비민주적이고 비인권적으로 운영되는 학교를 바로잡을 수 있는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한편 광주시교육청은 막말 논란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