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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어마한 허리케인에 애완견 버리고 달아난 주인

중앙일보

입력

플로리다 포크 카운티(Polk County) 동물 보호소 직원들이 허리케인 어마를 피하지 못하고 남겨진 동물들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 글로벌뉴스 캡처]

플로리다 포크 카운티(Polk County) 동물 보호소 직원들이 허리케인 어마를 피하지 못하고 남겨진 동물들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 글로벌뉴스 캡처]

플로리다 팜비치 카운티(Palm County, Fla) 검찰 관계자가 허리케인 어마(Irma) 대피 도중 애완동물을 버리고 간 사람들에 대해 강경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9월 11일 검찰 관계자 데이브 아론버그(Dave Aronberg)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당신들을 찾아, 기소할 것입니다(We will find you, and we will prosecute you)"라며 동물을 유기한 주인들을 상대로 선전포고했다.

팜비치 카운티 동물 보호소는 주민들이 허리케인을 피해 대피하는 과정에서 버려진 최소 49마리의 애완견을 발견했고, 그들 중 몇몇은 묶여있거나 울타리에 갇혀 있어 도망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이는 '카테고리 4' 수준에 해당하는 어마와 같이 무시무시한 위력의 허리케인이 닥쳐오고 있는 상황에서는 동물들에게 매우 치명적일 수 있는 행위이다.

팜비치 카운티 동물 보호소의 책임자 다이앤 소브(Dianne Sauve)는 동물을 버리고 떠난 주인들에 대해 "이러한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인될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그녀는 데이브 아론버그와 함께 버려진 동물들의 주인을 찾아 기소하는 데 힘을 보탤 예정이다.

정우영 인턴기자 chung.w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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