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후시딘 등 바르는 항생제 제대로 사용하는 다섯 가지 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상처가 생길 때 바르는 후시딘 등 연고·크림에는 항생제가 들어있다. 약국에서 쉽게 살 수 있지만 잘못 쓰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중앙포토]

상처가 생길 때 바르는 후시딘 등 연고·크림에는 항생제가 들어있다. 약국에서 쉽게 살 수 있지만 잘못 쓰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중앙포토]

상처가 생기면 흔히 후시딘 같은 연고를 바른다. 이런 연고·크림은 세균 증식을 억제하고, 세균의 구성 성분을 파괴해 상처를 치유하고 2차 감염을 예방한다. 이런 상처 연고의 주요 성분은 항생제다. 일반인도 약국에서 쉽게 살 수 있지만 잘못 쓰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4일 발표한 '바르는 항생제 올바른 사용법' 중 알아두면 좋은 점들을 정리했다.

식약처 바르는 항생제 올바른 사용법 안내 #상처 연고·크림 등 일반·전문의약품 다수 #일주일 써도 낫지 않으면 의사·약사 상담을 #넓게 바르면 전신 독성 유발, 적게 발라야 #임신·수유 중이거나 1세 미만은 특히 주의

1. 일반의약품도 증상 따라 성분 골라야  
바르는 항생제는 크게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과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하는 전문의약품으로 나뉜다. 일반의약품은 주로 상처·화상을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주요 성분은 무피로신·푸시딘산·겐타마이신·바시트라신 등이다. 일반인이 자주 찾는 후시딘의 주요 성분은 푸시딘산으로 상처와 모낭염·종기 등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데 쓰인다. 전문의약품은 클린다마이신·에리스로마이신 등으로 대게 여드름 치료에 사용한다. 바르는 항생제는 성분에 따라 작용하는 세균이 다르다. 일반의약품을 선택할 때도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증상에 맞는 약을 선택해야 한다.

바르는 항생제 성분 및 효능 효과.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바르는 항생제 성분 및 효능 효과.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2. 일주일 써도 낫지 않으면 의사·약사 상담을
바르는 항생제는 되도록 짧게 쓰는 게 좋다. 특히, 일반의약품을 일주일쯤 썼는데도 효과가 없으면 사용을 중지하고 의사·약사의 상담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세균은 항생제로부터 자신을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빠르게 변한다. 같은 종류의 항생제를 오래 쓸수록 세균이 항생제 내성이 생겨 약효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3. 눈 주위에는 바르면 않는 것 좋아 
바르는 항생제는 상처 깊이나 바르는 부위에 따라 약물이 흡수되는 정도가 다르다. 따라서 사용설명서를 잘 읽고 정해진 부위에 적정량만 발라야 한다. 특히, 눈 주위에는 바르지 않아야 한다. 약이 묻은 손으로 눈을 비비는 경우도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상처 연고는 바르는 항생제

4. 넓게 바르면 전신 독성 유발할수도
바르는 항생제는 크기가 작은 상처에만 사용하는게 바람직하다. 약을 넓게 바르면 성분이 몸에 더 많이 흡수돼 자칫 전신 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겐타마이신 등 아미노글리코사이드계 성분은 광범위하게 바를 시 난청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필요 시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상처 연고는 넓게 바르면 전신 독성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중앙포토]

상처 연고는 넓게 바르면 전신 독성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중앙포토]

5. 임신·수유 중인 여성, 1세 미만 영아는 특히 주의
임신·수유 중인 여성에서 바르는 항생제의 안전성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전문가와 상담해 치료가 꼭 필요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1세 미만의 영아는 간기능이 손상될 위험이 있어 되도록 쓰지 않는 게 좋다. 이 외 일반인도 항생제를 쓰고 ▶화끈거림 ▶찌르는 듯한 통증 ▶가려움 ▶발진 등의 피부 과민반응이 나타나거나 상처·화상이 덧나면 즉시 의사나 약사와 상의하는 게 좋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