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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뉴 트렌드] "사드로 막힌 중국 길, 온라인 판매로 뚫는다"

중앙일보

입력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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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막혔다. 사드 충격은 한중 경제협력 전반으로 넓어지고, 또 깊어지고 있는 중이다. 한국 상품은 지금 중국 시장에서 밀려나고 있다. 이 난국을 어떻게 돌파해야 할 것인가?

전자상거래는 막힌 한-중 관계를 뚫는 솔루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한국 상품을 실어 중국 시장으로 가자는 얘기다. 12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징둥그룹 한국기업 유치 설명회'가 주목을 끈 이유다.

회의장을 채운 기업 관계자들로 행사장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아모레퍼시픽, 삼성전자, LG 생활건강 등 대기업뿐만 아니라 식품, 화장품, 개인위생 용품, 전자 제품 등 다양한 분야의 중소기업 150여 곳 관계자가 참석했다.

150여 개 국내 기업 관계자가 '징둥 설명회'에 참가했다.

150여 개 국내 기업 관계자가 '징둥 설명회'에 참가했다.

징둥(京東, JD.COM)은 알리바바와 함께 중국 온라인 유통의 최강자로 꼽히는 회사다. 이날 행사에 징둥그룹 부총재 리시(李曦), 징둥 월드와이드 총괄 리카이스(黎开思)가 참가했고 한국무역협회 김정관 부회장, 중국경제망 부총경리 레이위에(雷越)등이 함께 했다.

한국무역협회, 징둥그룹, 중국경제망 MOU 체결식

한국무역협회, 징둥그룹, 중국경제망 MOU 체결식

JD.COM에서 한국 제품 인기

징둥그룹은 2015년부터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한국관을 개설해 화장품, 전자제품, 건강식품 등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특히 징둥그룹의 쇼핑축제인 “618 전국민 연중 빅세일”에서 한국 제품은 히트를 치기도 했다. 그중 LG는 618기간 동안의 판매액이 평일 기간의 13배에 달했다. 라네즈 역시 39배나 팔렸다. 리더스 마스크 팩은 ‘816 해툰(해외 상품 대량 구매)운동’에서 가장 환영 받는 상품 탑 10에 들었고, LG생활건강의 더히스토리오브후는 가장 환영 받는 브랜드10에 들기도 했다.

한국 제품의 인기는 빅테이터로도 확인할 수 있다. 징둥그룹은 이날 행사에서 자사의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된 <2017 한국 브랜드 온라인 소비 추세 보고서>를 발표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2017년 한국 브랜드의 징둥 주문량은 전년동기 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 그 중 개인 미용 및 위생 용품의 인기가 높아, 300% 가까이 올랐다. 한국 식품은 많지는 않지만 60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오프라인에서는 사드 문제가 한국 상품에 타격을 주고 있지만, 온라인에서는 아직 활기가 남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징둥월드와이드 한국 사업 담당 판유밍(范游明)

징둥월드와이드 한국 사업 담당 판유밍(范游明)

징둥닷컴에 입점하려면 징둥 월드와이드를 통해서 해야 한다. 징둥월드와이드에서 한국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판유밍 매니저는 "한국기업과 한국제품의 가능성을 잘 알고 있다"며 "징둥은 전문 인력을 더 투입해 입점 기업에게 더 편리한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직영 상품 99% 당일 배송, 중국 온라인 물류의 최강자 징둥그룹

징둥그룹은 1998년 베이징에서 설립된 전자 상거래 업체다. 온라인 쇼핑몰 JD.COM를 운영하고 있으며 알리바바그룹의 티몰과 함께 중국 양대 온라인 쇼핑몰로 평가받고 있다.

제이디닷컴에 있는 한국관.

제이디닷컴에 있는 한국관.

징둥은 자체 물류시스템 구축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중국 전역에 330여 곳의 창고를 갖고 있다. 직영 상품의 경우 99%이상 당일 배송이 가능하다. 리카이스 총괄은 "보다 우수한 제품이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진화시키고 있다"며 "지난 7월에 JD.COM에서 캐나다산 랍스타 14만 마리를 하루에 판매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징둥그룹 부총재 리시(李曦)

징둥그룹 부총재 리시(李曦)

리시 부총재는 "인터넷 소매라는 혁신적인 유통채널은 한중 양국의 무역 거래를 촉진 시킬 유력한 방식"이라며 "한국 상품의 특장점이 중국 소비자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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