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M]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신작 '베이비 드라이버'는 24시간 음악만 듣고 사는 탈출 전문 드라이버 베이비(안셀 앨고트)의 이야기를 그린다. 험상궂은 엔진음 대신 궁극의 플레이리스트로 질주하는 자동차 영화다. 그럼 영화 속 베이비의 아이팟엔 어떤 곡이 담겨 있을까. 대략 30개의 영화 삽입곡 가운데, 당신을 취향 저격할 킬링 트랙들!
[백기자의 결정적 OST ] ⑥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의 노래들
Bellbottoms(1994)- Jon Spencer Blues Explosion
영화에 결정적 모티브가 된 노래. 영화 오프닝 곡으로 첫 번째 자동차 추격전 시퀀스에 삽입됐다. 에드가 라이트 감독에 따르면 "자동차가 역동적으로 질주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노래'다.
Harlem Shuffle(1963) - Bob & Earl
커피 심부름에 나선 베이비를 롱테이크로 따라가는 장면에 흐른다. 펑키한 그루브의 이 음악에 맞춰 베이비가 애틀랜타 길거리를 휘젓고 다닌다.
B-A-B-Y(1966) - Carla Thomas
데보라(릴리 제임스)가 처음 등장할 때 흥얼거리던 노래다. 베이비를 첫눈에 반하게 한 그 순간!
데보라와 만난 뒤 베이비가 집에서 춤을 추는 장면에서 한 번 더 노래가 흐른다.
Debra(1999) - Beck
베이비와 데보라가 세탁실에서 이어폰을 나눠 끼고 듣던 노래. '베이비 드라이버'에서 가장 로맨틱한 장면에 삽입된 곡이다. T-REX의 'Debora'와 연속해 흐른다.
Brighton Rock(1974) - Queen
클라이맥스 카체이싱 장면의 배경곡. 베이비가 듣고 다니는 노래 가운데 버디(존 햄)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Tequila(1970) - The Button Down Brass
총기 거래 현장에서 베이비가 듣던 노래.
Hocus Pocus(1970) - Focus
중반부 베이비와 경찰의 쫓고 쫓기는 도심 추격전에 삽입. 에드가 라이트 감독이 이번 영화의 OST가운데 가장 아끼는 곡이다.
Was He Slow?(2017) - Kid Koala
베이비가 닥의 음성을 믹싱해 만든 코믹한 노래. 캐나다 출신의 DJ 키드 코알라의 솜씨다.
과거 베이비의 엄마가 불러주던 노래. 엄마로 출연한 가수 스카이 페레이라가 직접 불렀다. 원곡은 코모도스(Commodores)의 곡인데, 실제 안셀 엘고트가 좋아하는 노래다.
Baby Driver(1970) - Simon & Garfunkel
엔드 크래딧 삽입곡. 영화 제목이 이곡에서 왔다.
백종현 기자 jam1979@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