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2017 대학평가] 충남·동국대, 지역기업 맞춤 … 전주대, 교수가 ‘취업 담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5면

① 학과평가 <상> 이공계열

“졸업생은 주로 학교가 있는 대전의 중견 기업에 취업합니다. 기업도 이직이 많은 타지역 학생보단 이 지역 출신을 선호하죠.”

취업률 높은 학과들의 비결 #코리아텍·울산대, 현장실습 위력

충남대 건축공학과는 2017 중앙일보 대학평가 건축공학과 평가에서 ‘최상’에 올랐다. 특히 취업률(91.4%)이 평가 대학 중 가장 높았다. 이 학과 윤현도 교수는 “‘선배(졸업생)와의 만남’ ‘입학생 개별 상담’ 같은 프로그램도 운영하지만 취업률이 높은 가장 큰 이유는 지역 기업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학과 학생들은 대학 4년간 지역 기업과 연구시설의 요구사항이 반영된 수업을 듣는다.

취업률 높은 학과에선 지역 기업체와의 잦은 교류를 통해 ‘회사 맞춤형 교육’이 활발했다. 화학과 평가에서 취업률이 가장 높은 동국대 경주캠퍼스의 신소재화학과(83.3%)도 마찬가지다. 2년에 한 차례씩 포항·울산·경주 소재 기업을 대상으로 원하는 인재상과 커리큘럼 등을 설문조사하고 결과를 수업에 반영한다.

관련기사

대학 주변에 기업체가 드물다는 약점을 교수들의 노력으로 극복한 학과도 있다. 건축공학과 평가에서 취업률이 둘째로 높은 전주대 건축공학과(90.9%) 학생들은 학년별 전담교수와 학기마다 6~7회 취업 상담을 한다. 정동조 건축공학과장은 “중·고교 시절 담임제와 비슷하다”며 “교수가 직접 일자리 정보를 알려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활발한 현장실습 참여로 취업 문턱을 넘기도 한다. 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 학생들은 4~10개월 동안 산업체에서 전공과 관련된 업무에 참여하면서 보수를 받고 학점을 딴다. 이 대학 전기전자통신공학부는 전자공학과 중 취업률이 포스텍·UNIST에 이어 3위(94.4%)였다.

울산대 화학과 학생들은 LG화학·KCC·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45개 지역 기업체와 연계한 인턴십(4~16주)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산업 현장 경험이 풍부한 기업체 출신 교수(산학협력중점교원)에게 현장 노하우도 듣는다.

◆ 대학평가팀=남윤서(팀장)·조한대·백민경 기자, 김정아·남지혜·이유진 연구원 nam.yoonseo1@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