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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내비게이션] 행정·교통·산업 중심 충청, 글로벌 교육 허브 발돋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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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 인재 산실

인구 증가, 교통망 확충 #서울서 1시간 이내 통학 #지역 대학 눈부신 성장

대학이 위기다.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급감과 국내외 대학 간 무한경쟁이라는 위기에 처했다. 경쟁력 없는 대학은 도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영이 부실한 대학은 퇴출되고 있다. 하지만 충청권 대학들은 특성화와 혁신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연구 능력 향상과 적극적인 학생 취업지원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충청권 대학들의 이 같은 노력은 올해 수시 입시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충청은 인구 증가와 함께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다. 지역 대학도 도약을 꿈꾸고 있다. 충청권 21개 대학은 이번 수시전형에서 특성화 전략으로 인재 모집에 나선다. 프리랜서 김성태

충청은 인구 증가와 함께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다. 지역 대학도 도약을 꿈꾸고 있다. 충청권 21개 대학은 이번 수시전형에서 특성화 전략으로 인재 모집에 나선다. 프리랜서 김성태

충청은 인구가 팽창하면서 행정·교통·지식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다.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충청권 유권자 수는 호남을 넘어섰다. 충청 유권자는 442만3483명(전체 유권자의 10.4%)으로 호남(426만2507명·10%)보다 16만 명 더 많았다. 역대 대선에서 충청이 호남을 제친 건 처음이었다.

인구 증가는 세종시가 이끈다. 세종시 인구는 지난 7월말 기준 27만명을 넘었다. 2012년 출범 당시 10만명에서 5년만에 무려 17만명이 증가했다. 세종시에는 2012년 국무총리 비서실, 국무조정실, 조세심판원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36개 부처·기관이 세종으로 이전했다. 2016년에는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가 옮겨오면서 40개 중앙행정기관 이전이 마무리됐다. 세종시는 대한민국 행정의 중심지역으로 거듭나고 있다.

대전은 대한민국 4차산업의 허브를 꿈꾸고 있다. 대전은 대동·금탄 지구에 원천소재개발센터를 건립하고 융복합 연구개발 플라자를 구축할 계획이다. 신동·둔곡지구에는 유전자의약산업 진흥센터를 설립하고 중부권 원자력의학원 건립을 추진한다. 충남 천안·아산지역은 이미 디스플레이와 자동차 산업의 메카로 부상했다. 충북 오송과 오창은 연구기능과 산업단지의 클러스터 단지다.

지난해 12월 수서고속철도(SRT) 개통도 충청권의 지도를 크게 바꿨다. 서울에서 SRT나 KTX를 타면 천안아산역까지 30분 정도면 올 수 있다. 천안에는 단국대·백석대·상명대·선문대·순천향대·한국기술교육대(코리아텍)·호서대 등 대학이 많다. 한남대·목원대·우송대·배재대·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이 있는 대전까지도 서울에서 1시간 이내면 도착이 가능하다.

지역 발전과 함께 충청권 대학의 성과도 눈부시다. 코리아텍은 지난해 취업률 86.6%(대학공시 알리미)로 전국 4년제 대학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단국대는 올해 SW중심 대학으로 선정됐고, 목원대는 교육부 대학특성화사업(CK-1)에 4개 사업단이 계속 지원 대상으로 뽑혔다. 순천향대는 지난해 충청권 대학에서 유일하게 프라임 사업에 선정됐고, 호서대는 지난 2월 교육부 교육국제화역량 인증평가에서 인증대학으로 연속 선정됐다.

배재대는 지난해 교육부에서 주관한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인증 받아 대학자율역량강화사업(ACE+)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우송대는 2007년에 솔브릿지국제경영대학을 설립하면서 유학 갈 필요가 없을 정도의 글로벌 교육환경을 구축했다. 40여 개국 출신 외국인 유학생이 모여있고 해외 명문대 출신의 교수진을 갖추고100% 영어강의를 한다. 또 백석대는 직무체험 프로그램 운영 우수대학이다. 해마다 졸업생 3040명이 해외 기업에 취업한다. 나사렛대는 전국에서 드물게 재활복지분야를 특성화한 대학이다.

이와 함께 한남대는 올해 사회맞춤형산학협력선도대학(LINC+), 고교교육기여대학 육성사업 등 국책사업에 잇따라 선정됐다. 대전권 대표 국립대인 한밭대는 교육부 주관 ‘사회맞춤형산학협력선도대학(LINC+)사업’에 대전 지역 최대 규모(5년간 222억2000만원)로 지원받는 대학으로 선정됐다. 대전대는 2017년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이 됐다. 충남 논산 건양대는 창의융합교육이라는 혁신적인 교육모델을 도입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충북지역 대학도 앞서가고 있다. 충북대는 국립대학 혁신지원사업에 선정돼 2년간 37억4000여만원을 지원받으며, 청주대는 자유학기제 거점대학, 중원대는 ‘길 위의 인문학 공모사업’, 서원대는 ‘2017년 대학의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 극동대는 ‘2017년 산업보안 특성화학과(학사과정) 지원 사업’에 선정되는 등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김방현·신진호·최종권·박진호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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