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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지금은 북 압박 … 대화 말할 때 아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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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문재인 대통령은 5일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나는 어떠한 차원의 대화도 피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북한의 위험천만한 도발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하고 압박해야 할 때이지 대화를 말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핵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서는 북한이 핵·미사일 추가 도발을 중단해야 하며, 그렇게 만들기 위해선 국제사회가 더욱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해야 한다”고 했다.

러시아 언론 인터뷰서 제재 강조 #오늘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출국

문 대통령은 1박2일 동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6일 오전 출국한다. 이에 앞선 이날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입장을 내놓았다.

문 대통령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한·미 미사일 지침의 탄두 중량 제한을 해제하기로 합의한 걸 거론하면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응징하기 위해 압도적 국방력을 갖추도록 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론 북핵 문제를 근원적이고 포괄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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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평화적 해결’을 재차 강조하며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오직 평화”라고 강조했다. 그러곤 “답답하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 정부는 장기적 안목으로 인내심을 가지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실현을 위한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갈 것”이라며 “내 임기 동안에 (통일 한국이 되는) 그러한 시대에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신(新)북방정책’을 제시하며 러·일 정상과 각각 회담할 예정이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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