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US오픈 16강 진출 샤라포바 "보즈니아키는 어디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돌아온 여자 테니스 '스타' 마리야 샤라포바(30·러시아·세계 146위)가 US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코트에서는 물론 코트 밖에서도 맹렬하게 돌진하고 있다.

지난해 호주오픈 이후 1년9개월 만에 메이저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샤라포바는 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여자단식 3회전을 이기고 16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기자회견에서 "중요한 것은 나는 16강에 올랐다는 것이다. 그 선수는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는 샤라포바에게 불만을 표시한 캐럴라인 보즈니아키(27·덴마크·5위)를 향한 일격이었다.

보즈니아키의 불만에 반격하고 있는 샤라포바. [사진 스포츠센터 SNS]

보즈니아키의 불만에 반격하고 있는 샤라포바. [사진 스포츠센터 SNS]

보즈니아키는 전날 2회전 경기에서 패한 뒤 "약물 징계를 마치고 돌아온 샤라포바에게 센터 코트를 배정하는 것은 옳지 않은 처사"라고 꼬집었다. 보즈니아키는 현재 세계 5위에 올라있지만, 이번 대회 1,2회전에서 한 번도 센터코트를 배정받지 못했다. 2회전 경기를 17번 코트에서 치렀는데, 앞 경기가 늦어지면서 밤 11시가 넘은 시간에 경기를 했다. 반면 세계 146위인 샤라포바는 이번 대회 1~3회전까지 전부 센터 코트에서 경기를 치렀다.

샤라포바 [사진 US오픈 홈페이지]

샤라포바 [사진 US오픈 홈페이지]

샤라포바는 보즈니아키의 직격탄에 참지 않고 맞대응했다. 그는 "경기 일정은 내가 짜는 것이 아니다"라며 "만일 나에게 뉴욕 퀸스 거리의 주차장에서 경기하라고 하면 나는 기쁜 마음으로 가서 경기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내가 4회전에 진출했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그 선수(보즈니아키)는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며 약올렸다. 샤라포바의 보즈니아키는 친한 사이는 아니다. 보즈니아키는 샤라포바의 경쟁자로 꼽히는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와 친분이 두텁다.

캐럴라인 보즈니아키.

캐럴라인 보즈니아키.

샤라포바는 아나스타시야 세바스토바(17위·라트비아)와 16강에서 맞붙는다. 경기 장소는 역시 센터 코트인 아서 애시 스타디움이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