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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국방의무 이행' 청와대 청원 참여자, 7만명 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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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이 다수 참여한 제9보병사단이 주최한 호국수련활동을 위한 병영체험. [중앙포토]

여성들이 다수 참여한 제9보병사단이 주최한 호국수련활동을 위한 병영체험. [중앙포토]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여성의 국방의무 이행'에 대한 청원 참여 인원이 순식간에 늘어나고 있다. 3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해당 청원에 대한 참여 인원은 7만6490명에 이른다.

청원을 게시한 시민 A씨는 "현 상황은 주적 북한과 대적하고 있고 (한국이) 중일러 강대국에 둘러 싸여 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징병제를 유지할 수 밖에 없다"며 "근 30년 넘게 저출산이 심각해 병역자원이 크게 부족해졌고 이 때문에 지금은 신검에서 95%에 가까운 인원들이 현역으로 징집되는 문제가 발생해 공익요원으로 가야 할 사람이 현역으로 가고, 면제돼야 할 사람이 공익으로 끌려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A씨는 '훈련과 경계 근무, 대민지원, 부대내외 작업 등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앞으로 예상되는 훈련병의 숫자 감소가 문제가 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같은 근거로 A씨가 내놓은 해법은 여성징병제다. A씨는 "현역병 및 예비역에 대한 보상과 혜택도 없다시피 하는 가운데 군 가산점마저도 폐지 청원 운동이 벌어지지 않았나"라며 "여성이 국방의무를 이행하며 군 가산점으로 인해 불거지는 문제가 해결되고 남녀평등의 진정한 의미가 실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여성과 남성의 신체적 차이' 문제로 여성의 국방의무 이행이 어렵다면 여성간부모집, 경찰모집도 중단돼야 하며 남녀간 취업차별이 이뤄져도 할 말이 없어지게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사진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사진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30일 게시된 해당 청원은 하루 만에 청와대 '베스트청원'에 올랐다. 온라인 상에서 해당 청원이 화제가 되면서 그로부터 3일 만에 7만 명이 훌쩍 넘는 수의 사람들이 청원에 동참하고 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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