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달 31일 2023 세계잼버리대회가 열릴 전북 부안 새만금 부지를 방문했다. 부인 이순삼 여사와 함께 부안을 찾은 홍 대표는 지역 연고를 언급하며 지역 민심에 다가가려 하는 모습을 보였다.
홍준표 대표 부부, 전북 찾아 호남 민심 구애
홍 대표는 이날 "80년 5월부터 81년 6월까지 부안 읍내에서 부안군민으로 살았다"며 "처가 동네 와서 방위소집을 13개월 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 여사는 전북 부안 줄포 출신이다.
홍 대표는 이 여사를 소개하면서 "촌년이 출세했습니다"라고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 "아이고.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하는 이 여사를 보며 홍 대표는 다시 한번 "줄포 촌년이 정말 출세했습니다"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또 "야당 대표를 하면 정부 예산을 깎는 게 역할이나 부안군이 필요한 예산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잘 이야기해보겠다"고 해 지역 주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나는 호남 사위"라며 한국당에 대한 관심도 호소했다.
홍대표는 전북 방문에 앞서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호남에서 우리가 왜 이렇게 푸대접, 홀대받아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5·18 특별법을 만들고 5·18일 민주화 운동이라 규정한 것도 우리"라면서 "5·18 주범인 전노(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를 우리가 다 처단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호남 지역을 가서 호남 분들에게 이런 문제를 들어 이제 우리를 더 핍박하거나 홀대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할 것"이라며 "DJ·노무현 대통령이 5·18 문제를 해결한 게 아니라 YS정부 당시 신한국당이 해결했다. 그렇기 때문에 더는 우리를 핍박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하고 오겠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