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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정수덕의 60에도 20처럼(5) 단백질 섭취 많은 분들 통풍 주의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헬스 트레이너가 운동후 단백질 보충제를 섭취하고 있다. 우상조기자

헬스 트레이너가 운동후 단백질 보충제를 섭취하고 있다. 우상조기자

“지금 설마 단백질 셰이크 드시는 거예요?”
우리 회사에서 일하는 임상영양사 출신 코치 날 보더니 대뜸 이런 질문을 던졌다. 아침과 점심에 닭가슴살을 곁들여 먹고 간식으로 단백질 셰이크를 마시려던 참이었다. 한창 무거운 중량의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던 때라 당당히 웃으며 말했다. “네, 저 요즘 근육 운동 엄청 힘들게 하고 있거든요.” 코치는 혀를 끌끌 차더니 그러다 병난다며 단백질 셰이크는 그만 먹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충고했다.

몸무게 70kg 기준 하루 60~70g이면 충분 #야채 함께 먹으면 단백질 대사 문제 도움

가수 김종국, 단백질 과다섭취로 통풍 걸려

한 때 단백질 섭취가 곧 근육 증가로 이어진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운동하는 동안 근육이 파열되고, 손상된 근육의 회복에 단백질에 들어있는 아미노산이 도움을 준다는 글을 본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당시 나의 지식은 너무 짧았다. 과유불급이라고, 단백질을 많이 먹는다고 마냥 좋은 게 아니었다. 그 당시 내가 소화불량에 걸렸던 것도, 근육으로 다져진 몸을 자랑하는 가수 김종국 씨가 통풍에 걸린 것도 단백질 섭취 때문이라면 믿을까.

가수 김종국 씨도 통풍으로 고생하고 있다. [중앙포토]

가수 김종국 씨도 통풍으로 고생하고 있다. [중앙포토]

성인의 경우 하루에 필요한 단백질의 양은 몸무게 1kg당 0.8~1g 정도다. 만약 체중이 70kg인 성인 남자라면 하루에 56~70g 정도만 섭취하면 충분하다. 대표적인 단백질 식품으로 알려진 닭가슴살 같은 음식의 단백질 함량이 평균 20% 정도이니 하루 치 단백질을 채우려면 최대 350g의 단백질 식품으로 충분하다. 권장량보다 더 많은 단백질을 먹는다고 근육이 더 잘 붙거나, 별다른 효과가 나타나지도 않는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단백질을 먹을 때 적정 섭취량을 고려하지 않을 뿐 아니라, 같이 먹어줘야 할 영양소도 제대로 챙기지 않는다. 단백질은 우리 몸의 근육을 만드는 필수 영양소이면서 근육 회복에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단독으로 많은 양을 섭취하면 질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단백질은 소화될 때 찌꺼기를 많이 발생시킨다. 대장에서 충분히 소화가 되지 못하면 속이 더부룩해지고 소화불량에 걸릴 수 있다. 대사되는 과정에서는 ‘요산’이라는 성분을 생성하는데, 혈액 내 요산 농도가 높아지면 결정화된 요산염이 관절 및 주위 연부조직에 쌓여 통증을 유발한다. 이게 바로 ‘통풍’이다.

중년 남성 괴롭히는 통풍. 몸에 요산 쌓이면 바람만 불어도'으악'. [일러스트=강일구]

중년 남성 괴롭히는 통풍. 몸에 요산 쌓이면 바람만 불어도'으악'. [일러스트=강일구]

그렇다면 단백질은 어떻게 먹어야 할까. 먼저 적정량을 먹는 게 가장 기본이다. 몸에게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단백질 대사 및 소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막기 위해서는 수분과 섬유질을 함께 섭취해줘야 한다. 통풍을 야기하는 요산의 경우, 수분과 만났을 때 소변으로 배출될 수 있다. 섬유질이 많이 포함된 야채를 섭취하면 배변 활동이 원활해져 단백질 소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를 대변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몸에 좋은 단백질 식단  

요즘 닭가슴살 같은 건강 음식은 주문해 먹을 수 있다. 그러나 섬유질과 같은 영양소와의 적정 비율에 맞춰 먹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해야 단백질을 잘 섭취할 수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손쉽게 만들 수 있고 진짜 몸에 도움이 되는 단백질 식단을 알려드리려고 한다. 정말 간단하고 영양소도 균형있게 섭취할 수 있는 요리이니 꼭 한 번 시도해 보고 자신과 가족의 건강까지 살뜰히 챙기는 센스 만점 가장이 되어 보자.

목살 버섯 샐러드

목살 버섯 샐러드. [사진 눔코리아]

목살 버섯 샐러드. [사진 눔코리아]

재료 : 양파, 마늘, 버섯, 상추, 돼지고기 목살

1. 준비된 채소를 썰어주세요.
2. 올리브유에 채소를 볶아주세요.
3. 센 불에 고기를 구워줍니다.
4. 소금, 후추로 간을 맞춥니다.
5. 익힌 채소, 고기를 보기 좋게 담습니다.
6. 목살 버섯 샐러드 완성!

정수덕 눔코리아 총괄이사 sooduck@noom.com

[제작 현예슬]

[제작 현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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