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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90년대 아이콘 '다이애나 룩'은 그녀가 던진 메시지였다

중앙일보

입력

데이비드&엘리자베스 엠마누엘 부부가 디자인한 아이보리색 웨딩드레스. [중앙포토]

데이비드&엘리자베스 엠마누엘 부부가 디자인한 아이보리색 웨딩드레스. [중앙포토]

1981년 7월29일 영국의 세인트 폴 성당 앞.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찰스 왕세자를 향해 걸어가는 신부는 수줍은 미소와 함께 행복한 표정을 감추질 못했다. 수천 개의 진주가 달린 아이보리색 웨딩드레스와 7m 길이의 트레인(머리에 쓰는 베일)으로 치장한 다이애나 왕세자빈을 바라보며 전 세계의 평범한 이들은 잠시나마 동화 속 왕자·공주의 삶이 현실에 펼쳐진 거라고 행복한 상상을 했다.

백 마디 말보다 강력하게 메시지를 던졌던 블루 드레스 #왕실의 품위와 우아한 권위를 표현한 투피스 정장 #셩격만큼이나 경쾌하고 사랑스러웠던 컬러 원피스 #여전히 전 세계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레이디 디올' 백 #'다이애나 룩'은 패션계 아이콘으로 지금도 사랑받고

하지만 이 순백의 동화는 16년 후인 97년 다이애나의 교통사고 사망이라는 잔혹극으로 막을 내렸다. 남편인 찰스 왕세자에게 결혼 전부터 사랑했던 여인이 있음을 알고 평생을 외롭게 살다간 다이애나.

하지만 사후 20년이 되는 지금까지도 사람들은 다이애나를 왕실과 남편으로부터 버림받은 쓸쓸한 여인으로 기억하기보다 늘 당당하고 사랑스러웠던 여인으로 추억한다. 로열패밀리에게 강요되는 보수적인 규율에서 벗어나 자신의 개성과 취향을 멋지게 표현했던 다이애나의 패션 때문이다. 영국 왕실은 그녀의 반항적인 패션 때문에 처음엔 난감해했지만 결론적으로 말하면 큰 수혜자가 됐다. 왜냐하면 다이애나의 패션은 권위적인 영국왕실의 이미지를 친근하고 세련된 이미지로 바꿔놓았기 때문이다.

80~90년대를 수놓은 다이애나 룩은 다이애나 본인에겐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었고, 대중의 주목을 끌어 아동교육·자선사업 등의 이슈로 사회적 관심을 이끄는 기폭제였다. "머리가 좋지는 않았다"고 말하는 겸손한 다이애나는 실은 자신의 지위와 패션을 적극 활용할 줄 알았던 뛰어난 전략가였던 셈이다. 실제로 생전에 다이애나는 자신이 입었던 79벌의 옷을 크리스티 경매에 내놓고, 그 판매대금 전액을 자선사업에 기부했다.

영국 왕실의 위엄은 지키되 지나친 화려함은 배제하고, T.P.O(시간·장소·상황)에 맞게 자신을 꾸밀 줄 알았던 다이애나의 패션. 1980년대 하나의 패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다이애나 룩’의 키워드를 살펴보았다.

사랑스러움이 묻어나는 로맨틱 드레스

결혼 초기에는 동화 속 공주가 연상되는 화려하고 과장된 디테일의 드레스와 왕관 모양의 머리장식 티아라를 즐겼던 다이애나. [중앙포토]

결혼 초기에는 동화 속 공주가 연상되는 화려하고 과장된 디테일의 드레스와 왕관 모양의 머리장식 티아라를 즐겼던 다이애나. [중앙포토]

스펜서 백작 가문이라는 배경이 있기는 했지만 경제적으로는 넉넉하지 못했던 다이애나. 그래서였을까. 결혼 초창기 다이애나는 진실로 로맨틱한 공주로서의 삶을 꿈꿨던 것 같다. 왕실 살림 초창기 의상들은 세련되기보다는 동화 속 낭만을 꿈꾸는 공주 의상들이 많았다. 어깨를 과하게 부풀린 퍼프소매와 수많은 레이스 장식, 왕실 특유의 자수장식,그리고 결정적인 액세서리 티아라까지! 지금 생각하면 충분히 촌스러워 보일 수 있는 이 과장된 드레스 차림이 ‘공주풍의 낭만적인 드레스 룩’으로 기억될 수 있었던 것은 역시나 20대의 젊고 풋풋한 다이애나의 수줍고 따뜻한 미소가 큰 역할을 했다. 찰스 왕세자와 13살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다이애나는 결혼 초창기 진정한 사랑을 꿈꾸는 어여쁜 새색시였다.

우아한 기품이 넘치는 파워 슈트

80년대를 대표하는 '파워 슈트'는 어깨선에 각이 많이 지고 두툼한 패드를 넣은 게 특징이었다.

80년대를 대표하는 '파워 슈트'는 어깨선에 각이 많이 지고 두툼한 패드를 넣은 게 특징이었다.

80년대 패션 트렌드 중 하나는 각진 어깨선과 두툼한 ‘어깨 뽕(패드)’을 넣은 파워 슈트였다. 여성의 사회적 지위 상승과 성공을 상징하는 패션 아이템이다. 80년대 그리고 이 시대의 파워 슈트를 얘기할 때 다이애나의 룩은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다. 하지만 면밀히 살펴보면 그녀의 파워 슈트는 성공을 향해 달리는 ‘파워 우먼’의 의상이라기 보다는 영국 왕실을 대표하는 왕세자빈으로서의 우아함과 기품을 표현하는 ‘소프트 페미닌 룩’이라 할 수 있다.

분노와 열정의 메시지였던 섹시 드레스

절친인 이탈리아 디자이너 베르사체가 직접 디자인한 블루 드레스와 '복수의 드레스'라는 별명을 가진 블랙 드레스. [중앙포토]

절친인 이탈리아 디자이너 베르사체가 직접 디자인한 블루 드레스와 '복수의 드레스'라는 별명을 가진 블랙 드레스. [중앙포토]

왕실의 여인답게 크고 작은 파티에 참석해야 했던 다이애나는 매력적인 드레스 차림을 수도 없이 선보였다. 키가 크고 날씬했던 그녀는 특히 한쪽 어깨를 드러내는 과감한 오프 숄더 스타일과 강렬한 컬러를 즐겼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은 두 벌.
첫째는 절친이었던 이탈리아의 패션 디자이너 베르사체가 만들어준 블루 드레스다. 96년 호주 시드니에서 열렸던 한 행사에서 입었던 옷이다. 자잘한 장식은 일체 없이 눈부시게 파란 빛깔만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블루 드레스는 다이애나를 아름답고 섹시한 여성으로 돋보이게 했다. 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하면 그 아름다운 모습은 역설적이게도 ‘우울함, 슬픔’을 상징하는 컬러 블루 때문에 그녀의 아픈 삶을 대변하는 옷이라는 이야기도 듣는다.
다이애나의 드레스 중 두 번째로 유명한 것은 디자이너 크리스티나 스탬볼리안이 만든 블랙 드레스다. 95년 BBC 파노라마와의 인터뷰가 있던 저녁에 입었던 것인데 이날 찰스 왕세자는 카밀라와의 오랜 불륜을 국민들에게 털어 놨다. 다이애나는 이날 저녁 자신의 각선미를 완벽하게 살린 블랙 드레스에 초커 스타일 목걸이를 두르고 자신의 일정에 참가했다. 화사하고 당당한 표정이었다. 마치 “그래 맘대로들 해봐. 나는 자유롭게 내 삶을 즐기겠어"라고 외치는 듯 말이다. 덕분에 이 드레스는 ‘복수의 블랙 드레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가슴을 깊게 판 클래비지 디자인의 드레스를 즐겼던 다이애나. [중앙포토]

가슴을 깊게 판 클래비지 디자인의 드레스를 즐겼던 다이애나. [중앙포토]

장신에 날씬한 몸매를 가졌던 다이애나는 자신의 아름다운 쇄골과 허리를 장조한 섹시 드레스를 좋아했다. [중앙포토]

장신에 날씬한 몸매를 가졌던 다이애나는 자신의 아름다운 쇄골과 허리를 장조한 섹시 드레스를 좋아했다. [중앙포토]

공식 행사를 위한 우아한 투피스

눈에 띄는 장식은 배제하고 대신 평범한 이들은 감히 소화하기 어려운 민트, 핑크 등의 컬러를 이용해 품위 있고 세련된 투피스 룩을 즐겨 입었던 다이애나. [중앙포토]

눈에 띄는 장식은 배제하고 대신 평범한 이들은 감히 소화하기 어려운 민트, 핑크 등의 컬러를 이용해 품위 있고 세련된 투피스 룩을 즐겨 입었던 다이애나. [중앙포토]

다이애나는 영국의 왕세자빈으로서 참석해야 할 공식 행사에는 때와 장소, 목적에 맞는 투피스 정장 차림을 즐겼다. 무릎까지 오는 스커트에 엉덩이를 넘지 않는 길이의 재킷이 기본이었는데 파스텔톤 컬러와 독특한 디자인의 단추를 활용해 자칫 격식에 치중한 밋밋한 차림에 개성을 얹었다.
또한 영국 왕실과 귀족 가문의 공식 행사 드레스코드인 '모자'도 다이애나의 룩을 상징하는 아이템이 됐다. 의상의 컬러와 동일한 모자로 톤온톤 스타일을 선보이거나 때론 깃털, 리본 등으로 살짝 멋을 낸 독특한 디자인의 모자들을 선보였다.

의상과 어울리는 톤온톤의 모자를 활용한 것도 다이애나 룩의 특징 중 하나다. 오른쪽 청록색의 의상은 92년 서울을 방문했을 당시 입었던 옷이다. [중앙포토]

의상과 어울리는 톤온톤의 모자를 활용한 것도 다이애나 룩의 특징 중 하나다. 오른쪽 청록색의 의상은 92년 서울을 방문했을 당시 입었던 옷이다. [중앙포토]

영국 왕실과 귀족들은 공식 행사에 참석할 때 모자를 쓰는 게 예의다. 다이애나는 화려한 의상 대신 버튼 또는 모자로 세련된 패션 감각을 뽐냈다. [중앙포토]

영국 왕실과 귀족들은 공식 행사에 참석할 때 모자를 쓰는 게 예의다. 다이애나는 화려한 의상 대신 버튼 또는 모자로 세련된 패션 감각을 뽐냈다. [중앙포토]

상쾌한 분위기의 슬리브리스 원피스

어깨를 시원하게 드러내 경쾌하면서도 활동적인 느낌을 보여주는 원피스 또한 다이애나가 즐겨 입었던 옷이다. [중앙포토]

어깨를 시원하게 드러내 경쾌하면서도 활동적인 느낌을 보여주는 원피스 또한 다이애나가 즐겨 입었던 옷이다. [중앙포토]

늘씬한 몸매를 드러내는 피트 감을 중시하면서 과감한 컬러를 즐겼던 다이애나의 매력적인 원피스 룩. 그녀는 심플한 의상과 잘 어울리면서 왕실의 품위를 잘 드러내주는 진주 액세서리를 애용했다. [중앙포토]

늘씬한 몸매를 드러내는 피트 감을 중시하면서 과감한 컬러를 즐겼던 다이애나의 매력적인 원피스 룩. 그녀는 심플한 의상과 잘 어울리면서 왕실의 품위를 잘 드러내주는 진주 액세서리를 애용했다. [중앙포토]

왕세자빈이라는 지위와 소매 없는 원피스의 매칭은 언뜻 어울리지 않는 듯 보이지만 서양 의복에서 원피스는 미니 드레스 또는 칵테일 드레스로 불리며 격식 있는 자리에 충분히 어울리는 옷으로 인식된다.
특히 격식보다는 친근한 이미지로 소통하길 원했던 다이애너는 경쾌하고 활기찬 분위기를 내고 싶을 때는 몸에 꼭 맞는 원피스를 즐겨 입었다. 다만, 그녀의 선택은 늘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스타일이었다. 눈에 띄는 과도한 장식이나 무늬가 들어간 옷은 가능한 배제하는 대신 자신의 경쾌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어필하기 위해 선명한 컬러, 그리고 궁합이 잘 맞는 목걸이귀고리, 그리고 실용적인 토트백을 주로 활용했다.

현장에서는 캐주얼 차림으로

때와 시간, 장소에 맞는 옷차림은 때론 백 마디 말보다 진심을 표현하는 좋은 수단이 된다. 봉사활동 현장을 찾을 때면 다이애나는 캐주얼한 청바지에 셔츠 차림으로 적극적인 마음을 표현했다. [중앙포토]

때와 시간, 장소에 맞는 옷차림은 때론 백 마디 말보다 진심을 표현하는 좋은 수단이 된다. 봉사활동 현장을 찾을 때면 다이애나는 캐주얼한 청바지에 셔츠 차림으로 적극적인 마음을 표현했다. [중앙포토]

가슴에 뜨거운 열정을 안고 있었던 다이애나는 사회봉사 활동과 자선사업에 관심이 많았다. 왕실 가문의 의례적인 의무로 여기기엔 현장에서 그녀의 모습은 아주 적극적이었다. 현장 사진마다 보이는 청바지에 흰 티셔츠 또는 저지 셔츠 차림의 캐주얼한 패션은 그녀의 진심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방송이나 신문에 비춰질 자신의 옷차림에 따라 대중의 시선이 많이 혹은 적게 몰리는 것을 알고, 그 점을 이슈 메이킹으로 잘 활용해온 다이애나였다. 하지만 보스니아 내전이 치러진 사라예보, 내전 중 대인지뢰 폭발로 몸에 상처를 입는 이들이 속출하는 앙골라 등을 방문해 아이들을 만날 때는 품위와 세련됨 보다는 편안하고 따뜻한 캐주얼 패션을 선택했다. 왕세자빈이라는 의무보다는 엄마라는 본능과 진심이 잘 전달되는 게 우선이었기 때문이다.

전 세계 스테디셀러 백의 주인공  

95년 당시 프랑스 퍼스트레이디인 베르나데트 시라크는 폴 세잔 회고전 개막식에 참석한 다이애나에게 크리스찬 디올의 신상 가방을 선물했다. 처음 가방의 이름은 연인이나 친구처럼 아끼는 사이에 부르는 용어인 '슈슈'였지만 다이애나가 여러 버전의 가방을 주문하는 등 애정을 보이자결국 크리스찬 디올 측에서는 ‘레이디 다이애나 스펜서’에게 경의를 표하는 의미로 핸드백에 ‘레이디 디올’라는 새로운 명칭을 붙였다. 디올의 첫 글자인 D 장식이 붙어 있는 게 특징이다. [중앙포토]

95년 당시 프랑스 퍼스트레이디인 베르나데트 시라크는 폴 세잔 회고전 개막식에 참석한 다이애나에게 크리스찬 디올의 신상 가방을 선물했다. 처음 가방의 이름은 연인이나 친구처럼 아끼는 사이에 부르는 용어인 '슈슈'였지만 다이애나가 여러 버전의 가방을 주문하는 등 애정을 보이자결국 크리스찬 디올 측에서는 ‘레이디 다이애나 스펜서’에게 경의를 표하는 의미로 핸드백에 ‘레이디 디올’라는 새로운 명칭을 붙였다. 디올의 첫 글자인 D 장식이 붙어 있는 게 특징이다. [중앙포토]

90년대부터 다이애나와 함께한 페라가모의 '레이디-D' 백. 브랜드의 심볼인 말발굽 모양의 간치오 잠금장치가 특징이다. [중앙포토]

90년대부터 다이애나와 함께한 페라가모의 '레이디-D' 백. 브랜드의 심볼인 말발굽 모양의 간치오 잠금장치가 특징이다. [중앙포토]

여성에게 백은 가장 일반적인 액세서리이자 자신의 이미지를 드러내는 주요한 포인트다. 다이애나 역시 마찬가지였는데, 특히 이 아름다운 왕세자빈에게는 자신의 이름을 딴 명품 브랜드의 백이 존재한다.
크리스찬 디올의 ‘레이디 디올’ 백과 브랜드의 심볼인 말발굽 모양의 간치오 잠금 장치를 가진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레이디-D’ 백이다. 이 두 개의 백은 다이애나 사후에도 각각의 브랜드의 스테디셀러로 전 세계 여성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다이애나가 즐겼던 백으로 작고 앙증맞은 크기의 클러치백에 대한 일화도 패션사의 한 토막으로 전해진다. 저녁에 열리는 행사에 드레스 차림으로 참석할 때 대부분의 여성들은 클러치백을 든다. 문제는 차에서 내릴 때다. 가슴골을 아슬아슬하게 노출한 섹시한 드레스들은 파파라치들의 좋은 먹잇감. 다이애나는 이때마다 클러치백으로 가슴을 가리며 차에서 내리는 지혜를 발휘했다. 다이애나를 위해 당시 작은 숍을 운영하면서 가방 디자인을 주로 했던 영국 디자이너 안야 힌드마치는 그때를 회상하며 “털털한 성격의 다이애나 왕세자빈은 홀로 숍을 방문한 적도 많은데 어느 날엔 클러치백을 가리키며 ‘이 백의 이름은 가슴골 백’이라는 농담도 던졌다”고 말했다.

파티 룩으로 가슴이 깊게 파인 드레스를 즐겨 입었던 다이애나는 차에서 내릴 때면 파파리치들의 카메라를 피해 클러치백을 활용했다. [중앙포토]

파티 룩으로 가슴이 깊게 파인 드레스를 즐겨 입었던 다이애나는 차에서 내릴 때면 파파리치들의 카메라를 피해 클러치백을 활용했다. [중앙포토]

털털한 성격의 다이애나는 파파라치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해주는 클러치백을 '가슴골' 백이라는 별명으로 부르기도 했다. [중앙포토]

털털한 성격의 다이애나는 파파라치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해주는 클러치백을 '가슴골' 백이라는 별명으로 부르기도 했다. [중앙포토]

서정민 기자 meantr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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