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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장인, 샤를리즈 테론의 화끈한 액션을 볼 수 있는 영화 7

중앙일보

입력

[매거진M] 샤를리즈 테론의 ‘아토믹 블론드’가 30일 개봉한다. 가터벨트에 스틸레토 힐을 신고 돌려차기를 날리는 테론의 끝장 액션을 볼 수 있는 기회다. 여성 액션영화사의 터닝포인트를 과감하게 찍고 있는 테론의 액션사를 정리했다. 김효은 기자 hyoeun@joongang.co.kr

1. ‘48시간의 킬링 게임’(1996, 존 허츠펠드 감독)

원제는 ‘2 days in the valley’. 샤를리즈 테론이 처음으로 이름과 대사를 부여받은 작품이다. 사실상의 데뷔작. 테론은 이 영화에서 관능적이고 치명적인 ‘노르웨이 미녀’ 헬가로 등장한다. 될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나. 테론은 이 영화에서 ‘위기의 주부들’ 시리즈의 태리 해처와 화끈한 몸싸움을 버린다. 침실의 온갖 집기를 이용해 때리고 부수는데 훗날 액션 전사의 시작을 확인할 수 있다.

2. 이탈리안 잡(2003, F 게리 그레이)

잘빠진 범죄물인 이 영화에서 테론은 금고털이 전문가의 외동딸 스텔라로 출연한다. 동료의 배신으로 아버지가 죽자 이를 되갚기 위해 전면에 나서는 인물이다. 포니테일 머리를 하고 날쌘 카액션을 선보인다. F 게리 그레이 감독은 예상했을까 14년 후에 ‘분노의 질주:더 익스트림’을 연출하며 테론을 악당으로 캐스팅할 것을.

3. 이온 플럭스(2005, 캐린 쿠사마 감독)

테론이 본격적인 액션 전사로 등장한 첫번째 영화. SF 액션 장르로 2415년이 배경이다. 바이러스로 세계 인구의 99%가 죽고, 남은 사람들이 ‘굿차일드 가문’의 지배를 받고 있는 지구. 테론은 저항군 모니칸의 최고 전사인 이온 플럭스로 출연한다. 몸에 꽉 맞는 전신 수트를 입고 선이 아름다운 액션을 선보이는데, 백덤블링을 하다가 목을 다치기도 했다. 테론의 투혼은 대단했던 반면 헐거운 플롯과 빈약한 스케일로 비평과 흥행 면에서 모두 실패했다.

4.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2012, 루퍼트 샌더스 감독)

물론 이 영화는 테론의 본격 액션을 볼 순 없다. 백설공주(스노우 화이트)의 심장을 노리는 이블 퀸으로 등장하는데 주로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화를 내는 것으로 액션을 대신한다. 하지만 포로의 심장을 맨손으로 짓누르거나, 젊은 여자를 입으로 빨아들여 젊음을 뺏어가는 장면은 여느 액션신보다 살이 떨린다.

5.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2015, 조지 밀러 감독)

오래 기다렸다. 테론은 이 영화를 통해 ‘이온 플럭스’의 참패를 설욕하며 영화사에 길이 남을 멋진 전사 캐릭터를 완성했다. 바로 사령관 퓨리오사다. 독재자 임모탄에 반발해 그의 성노예들을 탈출시키고 함께 약속의 땅으로 향하는 퓨리오사의 용기와 신념 그리고 헌신은 많은 이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는 여성 해방 전선의 신호탄 같은 인물이다. 맨몸액션부터 카액션, 총격액션까지 그야말로 테론의 액션팩!

6. 분노의 질주 : 더 익스트림(2017, F 게리 그레이)

테론이 맡은 악당 사이퍼는 이 시리즈 사상 가장 악랄한 인물이다. 주로 컴퓨터 앞에 앉아 지시하는 역할이라 액션을 선보일 기회는 거의 없다. 다만 하나 기억나는 장면이 있다. 레티(미셸 로드리게즈) 앞에서 그의 오랜 연인 도미닉(빈 디젤)과 입을 맞추는 장면은 진정 오금이 저린다. 키스 액션이란 이런 건가.

7. 아토믹 블론드(8월 30일 개봉, 데이비드 레이치 감독)

MI6 요원인 로레인은 격투술은 물론 정보 수집력, 언어 능력까지 두루 갖춘 핵폭탄급 스파이다. 테론은 한번도 미션 실패를 해 본 적이 없는 최정예 요원을 연기하며 격렬한 액션을 소화한다. 영화 중반에 나오는 10여분의 롱테이크 액션신은 그동안 본 적 없는 어떤 신세계다. 얼굴에 피멍이 들고, 피를 철철 흘리며 처절한 액션을 선보이는데 이 롱테이크가 언제 끝날 것인가 심장을 졸이며 보게 된다. 테론은 이 역할을 위해 3개월간 30개 이상의 복잡한 연속 액션을 연습했다고 하는데, 얼마나 격렬했으면 연습 도중 치아가 2개 부러졌다고 한다. 벌써 2편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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