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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매일 일기 쓰는 것도 글 잘 쓰는 데 도움 된답니다

중앙일보

입력

빗자루 머릿결을 가진 열혈 운동광 소녀. 정의를 사랑하고 바른말만 똑 부러지게 하는 당찬 매력의 소유자. 소설 『미카엘라 – 달빛 드레스 도난 사건』의 주인공 미카엘라는 사춘기 소녀라면 누구나 닮고 싶어 할 법한 ‘걸 크러시’ 캐릭터입니다. 이 책의 저자 박에스더 작가가 지난 20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 대형서점에서 ‘북토크’를 열었는데요. 이곳에서 미카엘라를 좋아하는 소중 학생기자들이 박 작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글=최은혜 기자 choi.eunhye1@joongang.co.kr, 동행취재=김지민(서울 서이초 5)·이은채(인천 병방초 5)·이현서(경기 용인심곡초 6) 학생기자, 사진=비룡소 제공

박에스더(왼쪽에서 두 번째) 작가가 이현서·이은채·김지민(왼쪽부터) 소중 학생기자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박 작가는 "지금 내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꿈을 이루기 위한 계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에스더(왼쪽에서 두 번째) 작가가 이현서·이은채·김지민(왼쪽부터) 소중 학생기자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박 작가는 "지금 내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꿈을 이루기 위한 계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카엘라가 탄생하게 된 과정이 궁금해요.
"미카엘라라는 주인공을 먼저 정해놓고 캐릭터에 맞는 이야기를 구상해서 쓰게 됐어요. 제가 생각한 미카엘라는 정의를 수호하는, 공부보다 운동을 더 좋아하고 나서서 활동하기 좋아하는 여자아이였어요. 미카엘라라는 이름은 천사의 이름에서 따왔어요. 천사가 검으로 악마를 심판하는 그런 느낌을 생각하면서요. 미카엘라가 펜싱을 하는 것도 그래서죠. 미카엘라를 둘러싼 이야기를 생각하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캐릭터들도 만들어졌어요. 외국 학교를 배경으로 한 건 교정이 더 넓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죠. 해리포터처럼요. 오래된 건물들과 울창한 숲이 있는…. 영국 같은 저 먼 섬나라 어딘가에 있을 법한 학교를 상상해서 그려냈답니다."

-스토리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나요.
"게임에서 아이디어를 얻을 때가 많아요. 게임에서 하나의 스테이지를 깨면 다음 스테이지가 나오잖아요. 아이템을 얻기도 하고 던전을 돌기도 하고요. 두꺼비를 잡는다는 설정이 거기에서 나왔어요. 미션을 해결하면 받게 되는 은하수 목걸이나 별똥별구두, 달빛드레스 같은 건 제가 어렸을 적 가지고 놀았던 종이인형 옷 입히기에서 착안했죠. 내용을 구상할 땐 먼저 한 장면을 상상해요. 미카엘라가 물에 빠진 신시아를 구해주는 장면이 머릿속에 떠오르면, '어디에서 일어난 일일까, 왜 구해주게 됐을까' 생각하면서 이야기가 만들어지죠."

-글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박에스더 작가.

박에스더 작가.

"많은 경험을 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책을 읽으면서 간적접인 경험을 많이 했어요. 작가가 꿈이라면 일단 책을 많이 읽으세요. 또 글을 잘 쓰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건 계속 써보는 거죠. 소설이 아니어도 일기를 써도 괜찮아요. 꾸준히 쓰다보면 나중에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작가를 꿈꾸게 된 계기가 있다면요.
"고등학생 때까지 꿈이 없었어요. 다만 취미로 글을 쓰면서 내 글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고,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대학교 2학년 때 인터넷에 글을 조금씩 연재하기 시작했어요.내 글을 보고 사람들이 재미있다고 해주는 게 참 좋더라고요. 남에게 내 글을 보여줘도 괜찮을만큼 열심히 써야겠다 생각했어요. 그때부터 글을 쓰게 됐고 공모전에도 꾸준히 참여했어요."

-꿈이 없으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 고3때 하고 싶은 것도 없고 공부를 왜 하는지 몰라서 학교를 그만두려고 했어요. 그런데 아버지께서 “하고 싶은 게 없으니 더욱 학교를 다녀야 한다”고 하셨어요. 나중에 꿈이 생겼을 때 그걸 이루기 위한 계단을 만드는 과정이 공부라는 거죠. 맞는 말 같아요. 꿈이 없더라도 지금 하는 일을 열심히 하면 좋겠어요. 학교에 다니는 건 여러 가지 무기를 갖는 것과 같아요. 나에게 맞지 않고 필요 없는 무기도 있겠죠. 하지만 그걸 알려면 일단 가져봐야 하지 않겠어요? 어른이 된다고 해서 꿈이 저절로 생기는 건 아니에요. 작은 것들이 모여 진짜 꿈을 이루는 때가 온다고 생각해요."

박에스더 작가는…
고려대학교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대학 시절 웹소설 연재 플랫폼 '조아라'에서 첫 장편 소설 ‘Singularity’를 연재했으며, 2016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스토리 작가 데뷔 프로그램에 발탁되어 학원 미스터리물 『D클럽과 여왕의 여름』을 출간했다. 『미카엘라_달빛 드레스 도난 사건』으로 출판사 비룡소가 주최한 ‘No.1 마시멜로 픽션’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미카엘라_달빛 드레스 도난 사건』
박에스더 글, 이경희 그림, 196쪽, 고릴라박스(비룡소) 
200년 전통의 ‘브링턴 아카데미’ 기숙학교를 배경으로, 전설의 보물을 찾아 ‘두꺼비잡기 대회’에 참가한 7학년생 미카엘라의 미션 레이스를 그린 작품이다. 독서광 친구 카밀라와 강력한 라이벌 신시아, 브링턴의 왕자 유진. 이들과 함께 두꺼비잡기에 나선 미카엘라의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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