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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무비] 김수안은 언제부터 연기를 잘했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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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안해, 고마워'의 김수안

영화 '미안해, 고마워'의 김수안

감독 박흥식, 임순례, 오점균, 송일곤│장르 드라마│등급 12세 관람가│제작연도 2011

영화 '미안해, 고마워'

[매거진M] 열한 살 배우 김수안. 어여쁜 아역은 흔하지만, 이토록 흡입력 강한 아역은 드물다. ‘군함도’(7월 26일 개봉) 류승완 감독도 말했다. “천재다. 대단한 재능을 가졌고, 보석 같은 존재였다.” “다른 아역과 달리 애써 연기를 잘하려고도, 칭찬받으려 노력하지도 않는다.”

김수안은 정말 타고났을까. 데뷔작 옴니버스 영화 ‘미안해, 고마워’를 보면 자동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김수안은 박흥식 감독이 연출한 에피소드 ‘내 동생’에 등장한다. 강아지 보리를 친동생처럼 아끼던 유치원생 보은이 진짜 동생의 탄생을 앞두고 보리와 헤어지는 모습을 그린 작품.

영화 '미안해, 고마워'의 김수안

영화 '미안해, 고마워'의 김수안

2011년 영화이니 촬영 당시 기껏 다섯 살에 불과했을 텐데, 여기서도 김수안의 연기는 경이롭다. 이야기 전개상 우는 장면이 유독 많은데 울먹임에서 생떼 그리고 오열까지, 강도를 높여가며 첫 이별을 겪는 아이의 아픔을 보여준다. 유치원에서 문득 보리가 생각나, 목 놓아 우는 대목에서는 보는 사람마저 가슴이 미어질 정도다.

이 영화엔 연기인지 실제인지 분간이 어려운 순간이 여러 차례 있다. 특히 초반부 방 안과 운동장을 뛰놀며 강아지와 장난치는 모습은 너무나 생기발랄하고 자연스러워, 실제 김수안의 모습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영화의 특성상 심각한 상황에 놓일 때가 많다 보니, 김수안의 또래다운 천진한 모습을 보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 그래서일까 ‘내 동생’에서 김수안은 정녕 사랑스럽다. 백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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