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물감만을 고집하며 자신에게 잠재된 상징성을 캔버스에 재현하는 화가 제유성의 개인전 'Prototype'(原型)이 8월 30일~9월 25일 서울 삼청동 아트파크에서 열린다. 전시에 선보이는 20여점의 신작은 화려한 색채로 그려낸 다양한 형상, 그 자유로운 중첩과 반복이 안겨주는 시각적 즐거움이 두드러진다. 원형을 단정 짓기 어려운 여러 추상적 형상과 색감은 자연이나 미지의 세계, 나아가 찬란한 낙원에 대한 상상을 자극한다. 화가는 "캔버스는 나의 몸에 잠들어 있는 기억의 조각들을 깨운다"며 "심연의 무의식으로부터 비정형적인 모양과 이야기들을 끄집어낸다"고 밝혔다. 이화여대 서양화과와 같은 대학원 등을 나온 그는 각각 10여 회의 개인전, 그룹전을 통해 꾸준히 작품활동을 펼쳐왔다.
[문화동네] 무의식에서 길어올린 화려한 색채와 형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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