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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평택 국제대교 상판 6개 중 4개 붕괴...43번 국도 통제 장기화 될듯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경기도 평택에서 건설 공사 중이던 평택 국제대교 상판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상판 붕괴 당시 근로자들은 대부분 건설현장 밖에서 휴식을 취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주변 도로 일부가 통제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6일 오후 3시20분 쯤 상판 일부 붕괴 # 43번 국도 일부 통제…우회도로 이용해야 #당시 휴식시간...인명 피해는 없어 #안전위해 남아있는 상판 아래 추가 교각 설치검토 #국토부 "사고조사위 구성, 원인 조사중"

27일 평택시에 따르면 26일 오후 3시 20분쯤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신대리에 건설 중이던 평택 국제대교(총 길이 1.3km)의 상판 4개(한 개당 길이 60m)가 갑자기 무너져 내렸다. ILM공법(육상에서 상판을 제작한 후 기존 상판과 연결해 기계로 밀어내는 방식)으로 여섯 번째 상판을 밀어내기 한 뒤 사고가 난 것이다. 국토교통부 등에서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원인을 조사 중이다.

공사 중 지난 26일 붕괴된 평택 국제대교 모습. [사진 경기남부경찰청]

공사 중 지난 26일 붕괴된 평택 국제대교 모습. [사진 경기남부경찰청]

이 사고로 공사 차량 2대 등이 파손됐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근로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휴식시간이어서 대부분 현장 밖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무너져 내렸다”며 “무너진 상판에 평균 10여 명이 근무했었는데 자칫 대형 사고가 날 뻔했다”고 말했다.

이번 붕괴사고로 다리 아래를 지나가는 국도 43호선(세종~평택 간 자동차 전용국도) 일부 구간이 전면 통제됐다. 통제구간은 국도 43호선 오성교차로~신남교차로까지 14km다. 무너진 교량과 연결된 교량이 국도 43호선 위를 지나고 있어 추가 붕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세종방면 이용 차량은 국도 38·39호선을 이용하거나, 평택~제천 고속도로를 통해 경부·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해 달라고 했다. 반대로 평택방면 이용차량은 국도 34·45호선을 이용하거나, 경부고속도로 또는 서해안고속도로로 우회하면 된다고 했다.

평택 국제대교 붕괴로 통제되고 있는 국도 43호선 구간.

평택 국제대교 붕괴로 통제되고 있는 국도 43호선 구간.

사고조사위원회는 붕괴되지 않고 남아 있는 상판 2개 구간에 임시로 교각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추가로 임시교각을 세운 뒤 안전성이 확보되면 통행이 제한되고 있는 국도의 통행을 재기하기 위해서다.  임시교각 설치에는 1~2주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이 기간 일대 교통체증은 당분간 불가피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번에 무너진 국제대교는 평택시 서·남부권을 잇는 ‘평택호 횡단도로’(11.69km) 중 2구간(4.3km)에 속해 있다. ‘평택호 횡단도로’는 평택시가 2427억원을 들여 평택시 팽성읍 본정리∼포승읍 신영리를 잇는 왕복 4차로 도로다. 지난 2013년 6월 착공해 내년 말 준공 예정이었다. 현재 공정률은 59%다. 전체 공사는 대림산업이 맡았다. 이 구간에는 국제대교를 포함한 교량 7개, 소교량 5개, 터널 1개, 출입시설 9개가 설치된다.

공사 중 지난 26일 붕괴된 평택 국제대교 모습. [사진 경기남부경찰청]

공사 중 지난 26일 붕괴된 평택 국제대교 모습. [사진 경기남부경찰청]

평택시 관계자는 “당초 내년 12월로 계획된 평택호 횡단도로의 개통이 이번 사고로 지연이 불가피하게 됐다”며 “국토부 등에서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평택=임명수 기자 lim.myo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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