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내셔널]서울 옆 ‘사회인 야구 메카’로 뜨는 남양주시…야구장 21개(28면) 갖춘 도시 전역이 사회인 야구장

중앙일보

입력 2017.08.23 00:01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 남양주시가 ‘사회인 야구의 메카’로 뜨고 있다. 시 전역에 야구장 21개(28면)를 갖추고 있다. 사실상 남양주시 어디서나 사회인 야구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이 가운데 9개(10면) 구장은 남양주시가 조성 운영하는 공공 구장이다. 공공 구장의 경우 정규 경기까지 할 수 있을 정도의 양호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인조잔디가 깔린 구장이 4개, 마사토 구장이 5개다. 나머지 12개(18면) 민간 구장도 대부분 전원 지역에 들어 서 있다. 공공 구장의 경우 이용료도 민간 구장에 비해 저렴하다.

지난 21일 오후 공공 야구장인 경기도 남양주시 이패동 남양주시종합운동장 내 다산구장에서 사회인 야구팀이 연습 경기를 갖고 있다. 전익진 기자

지난 21일 오후 공공 야구장인 경기도 남양주시 이패동 남양주시종합운동장 내 다산구장에서 사회인 야구팀이 연습 경기를 갖고 있다. 전익진 기자

남양주시 이패동 남양주시종합운동장의 다산구장은 특히 인기가 높은 공공 야구장이다. 2013년 8월 1만10600㎡ 규모로 개장한 이곳은 타석에서부터 외야 펜스까지의 거리가 정규 경기장과 비슷한 95(좌우)∼110m(센터) 거리다.
팀 이름, 점수 등을 알려주는 전광판도 있다. 운동장은 비가 와도 경기에 지장이 없도록 인조단지가 깔렸다. 50여 명이 관람할 수 있는 관중석도 있다. 여기에 밤 11시까지 야간 경기가 가능하도록 나이트 시설도 갖춰져 있다. 이곳에서는 매년 ‘남양주시장배 야구대회’(5월), ‘다산기 전국사회인야구 최강전’(11월)도 열린다. 주차장도 넓은 편이다.

지난 21일 오후 공공 야구장인 경기도 남양주시 이패동 남양주시종합운동장 내 다산구장에서 사회인 야구팀이 경기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전익진 기자

지난 21일 오후 공공 야구장인 경기도 남양주시 이패동 남양주시종합운동장 내 다산구장에서 사회인 야구팀이 경기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전익진 기자

2014년 6월 남양주시 별내면 광전리에 개장한 공공 구장인 에코킹야구장(에코랜드)은 3만716㎡ 부지에 구장 2면을 갖추고 있다. 시에는 이 밖에도 진접읍 연평리 야구장, 화도읍 북한강 체육공원 야구장, 이패동 종합운동장의 청소년야구장, 이패동 종합운동장의 성인야구장, 삼패동 한강삼패공원 1·2·3구장 등 7개의 공공 구장이 있다.

공공 야구장인 경기도 남양주시 이패동 남양주시종합운동장 내 다산구장에는 50여 명 수용 규모의 관중석도 마련돼 있다. 전익진 기자

공공 야구장인 경기도 남양주시 이패동 남양주시종합운동장 내 다산구장에는 50여 명 수용 규모의 관중석도 마련돼 있다. 전익진 기자

사회인 야구 인프라가 잘 갖춰진 남양주시에는 301개 야구 동호회 클럽이 남양주시야구소프트볼협회에 가입해 활동 중이다. 회원 수는 5000여 명에 이른다. 협회는 다산구장 등 공공 구장 5개를 활용해 1∼5부까지 5개 리그를 수준별로 나눠 운영중이다. 일요·토요·평일로 나눠 리그를 각각 진행 중이다. 클럽 회원 가운데는 프로와 아마추어 야구선수 출신의 회원도 10여 명이 활동 중이어서 전체적인 경기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 사회인 야구팀 회원들이 남양주시 관내 공공 야구장에서 야구 경기를 하고 있다. [사진 남양주시야구소프트볼협회]

경기도 남양주시 사회인 야구팀 회원들이 남양주시 관내 공공 야구장에서 야구 경기를 하고 있다. [사진 남양주시야구소프트볼협회]

남양주시야구소프트볼협회 측은 체계적인 경기 운영과 진행을 위해 전문교육을 이수한 심판진을 구성, 경기 마다 심판을 2명씩 배치하고 있다. 게다가 개인 기록과 경기 동영상도 기록하고 실시간 확인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이정열(51) 협회 회장은 “남양주시민들에게 우선권을 주기 위해 주말 리그의 경우 남양주시민이 60% 이상 차지하는 팀에 우선적으로 참가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며 “평일에는 구장이 많은 만큼 자유롭게 연습이나 경기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남양주시 사회인 야구팀 회원들이 남양주시 관내 공공 야구장에서 야구 경기를 하고 있다. [사진 남양주시야구소프트볼협회]

경기도 남양주시 사회인 야구팀 회원들이 남양주시 관내 공공 야구장에서 야구 경기를 하고 있다. [사진 남양주시야구소프트볼협회]

이종운(48·자영업·남양주시민) 레인보우 동호회 회장은 “쾌적한 환경 속에 정규 경기가 가능한 공공 구장이 많아 주말을 이용해 20명 회원이 모여 야구를 즐기고 있다”며 “남양주의 사회인 야구 여건이 좋다보니 서울 등지에서까지 8명의 회원이 장거리 원정을 오고 있다”고 말했다. 신사승(45) 남양주시야구소프트볼협회 심판위원장은 “28명 심판진은 모두 전문과정의 심판교육을 이수한 전문가”라며 “사회인 야구지만 공정하고 정확한 판정이 이뤄져야만 원활한 취미생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경기도 남양주시 사회인 야구팀 회원들이 남양주시 관내 공공 야구장에서 야구 경기를 하고 있다. [사진 남양주시야구소프트볼협회]

경기도 남양주시 사회인 야구팀 회원들이 남양주시 관내 공공 야구장에서 야구 경기를 하고 있다. [사진 남양주시야구소프트볼협회]

남양주시가 사회인 야구의 메카로 뜨는 데는 남양주시의 지속적인 시설 투자와 행정지원의 힘이 컸다. 이상구 남양주시 체육행정팀장은 “시는 사회인 야구 붐이 본격적으로 일기 시작할 2006년부터 현재까지 9개의 야구 전용 공공구장을 조성했다”며 “시는 사회인 야구대회를 매년 2개 이상 개최하며 사회인 야구의 메카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남양주시 사회인 야구 대표팀’은 지난 6월엔 다산구장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생활 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시설 잘 갖춘 공공 구장 9개, 인조잔디 4개
민간 구장도 12개, 이용료는 공공이 저렴

현재 301개 동호회 클럽에 5000여 명 회원
주말과 평일이면 협회에서 5개 리그 운영

‘슬로 투수’ 유희관 26일 남양주시 홍보대사 위촉
이석우 남양주시장 프로야구 두산ㆍLG전 시구

여기에 남양주시는 사회인 야구 도시 만들기에 힘을 보태고, 슬로라이프 국제대회 홍보를 위한 묘안을 짜냈다. 오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유희관 투수를  ‘남양주 슬로라이프 국제대회 홍보대사’로 위촉할 예정이다.
이날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경기에서 이석우 남양주시장은 이를 기념해 시구자로 나선다. 시는 유 선수의 경우 사회인 야구 도시로 변모하는 시의 이미지에 어울리는 데다 직구 속도가 시속 128∼135㎞로 느린 ‘슬로 투수’여서 ‘느림의 미학’을 강조하는 슬로라이프 국제대회 홍보의 적임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남양주시 사회인 야구팀 회원들이 남양주시 관내 공공 야구장에서 야구 경기를 하고 있다. [사진 남양주시야구소프트볼협회]

경기도 남양주시 사회인 야구팀 회원들이 남양주시 관내 공공 야구장에서 야구 경기를 하고 있다. [사진 남양주시야구소프트볼협회]

남양주시는 사회인 야구 도시로 탈바꿈하면서 남양주에 대한 홍보와 관광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유발되는 면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생활체육의 한 부분인 사회인 야구의 활성화를 위한 행정적 지원을 강화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문의 전화는 남양주시야구소프트볼협회(031-557-2245).

남양주=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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