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웨일스에 사는 한 남성이 술김에 장난삼아 집 뒷마당에다 낸 큰 구멍을 수영장으로 만들어 화제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세 아이 아빠 앤드류 엘러리(59)가 2년 전 술에 취한 채 뒤뜰 잔디밭을 파다가 내친 김에 수영장까지 만든 사연을 소개했다.
당시 앨레리는 1.2m넓이의 구멍을 판 후 잠이 들었고, 다음날 오전에 이 모습을 보고 호탕하게 웃었다. 엘러리는 “아내가 무슨 짓을 한거냐며 흙을 모두 제거하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내 잠재 욕구에 수영장이 들어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난 오랫동안 수영장을 갖고 싶었다”고 말했다.
엘레리는 가능한 모든 재료를 싸게 구하기 위해 헌 폐자재 처리장에 있는 타일과 나무를 재활용했다. 300파운드(약 44만원)의 비용을 들여 혼자 힘으로 일주일 만에 18.6㎡ 크기 수영장을 만들었다. 재료비 중 시멘트 구입비가 가장 많이 들었다.
그는 “수영장이 작지만 아내도 수영장을 아주 좋아하고, 우리 식구들이 즐기기엔 충분하다. 사우나에서 나와 차가운 수영장 물에 뛰어드는 게 행복하다”라며 말했다. 그의 수영장에는 손자들이 뛰어 놀기 시작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