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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가 트위터 역대 두번째 '좋아요'를 받은 트윗

중앙일보

입력

샬러츠빌 유혈 사태를 비판하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올린 트위터.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의 자서전 명언을 인용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샬러츠빌 유혈 사태를 비판하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올린 트위터.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의 자서전 명언을 인용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어느 누구도 태어날 때부터 피부색, 출신, 종교를 이유로 다른 사람을 증오하진 않습니다.”

샬러츠빌 유혈사태 비판하며 만델라 문구 인용 #"누구도 태어날 때부터 다른 사람 증오 안해" #그란데 '맨체스터 트윗' 이어 250만회 좋아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사태를 통탄하며 쓴 트윗이 250만회 ‘좋아요’를 받아 트위터 역대 최고 기록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샬러츠빌에서 백인 우월주의자들과 반인종주의 시위대 간 유혈 충돌로 3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친 뒤 자신의 트위터(@BarackObama)에 연속 트윗을 남겼다. 창문을 통해 여러 인종의 아이들을 올려다보는 사진과 함께 올린 글은 “사람은 증오하려면 배워야 한다. 만약 증오를 배울 수 있다면, 사랑하도록 배울 수도 있다. 타인을 사랑하는 게 그 반대보다 인간 가슴에는 더 자연스럽다”고 이어졌다.

이는 세계인권운동의 상징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넬슨 만델라(1918~2013) 전 남아공 대통령의 자서전 ‘자유를 향한 머나먼 여정’에서 인용한 문구들이다.

이 가운데 맨 먼저 남긴 트윗은 15일 오전까지 약 250만회의 ‘좋아요’를 받았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는 지난 5월 미국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가 영국 맨체스터 공연장 폭탄테러 후에 남긴 트윗을 넘보는 역대 2번째 기록이다. 그란데가 당시 남긴 트윗 “가슴이 찢어졌다. 내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정말 정말 미안하다(i am so so sorry). 뭐라 할 말이 없다”는 현재까지 270만회 이상의 좋아요를 받아서 역대 최고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5월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가 영국 맨체스터 폭탄 테러 사태를 애도하며 올린 트윗. [트위터 캡처]

지난 5월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가 영국 맨체스터 폭탄 테러 사태를 애도하며 올린 트윗. [트위터 캡처]

특히 오바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샬러츠빌 사태 관련 트윗을 남긴 지 몇시간 만에 대조적인 문구를 올려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는 이번 사태의 원흉인 백인우월주의를 적시하지 않고 "여러 편(many sides)에서 나타난 증오와 편견, 폭력의 지독한 장면을 최대한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는 트윗을 올려 사실상 인종차별을 묵인한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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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러츠빌 유혈 충돌사태는 백인우월주의자를 비롯한 극우단체들의 대규모 집회와 이에 맞선 항의 시위대 간 충돌로 발생했다. 특히 "트럼프 집회에 참석하러 간다"며 집을 나간 20대 남성 공화당원이 차를 몰고 항의 시위대를 향해 돌진해 30대 여성 1명이 숨지는 등 모두 3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부상했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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