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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경축사 언급 후 홈페이지 마비된 임청각…“접속 폭주 추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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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경북 안동 임청각(오른쪽)을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경북 안동 임청각(오른쪽)을 언급했다.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제 72주년 광복절 경축사에 언급된 경북 안동시 임청각(臨淸閣) 홈페이지 접속이 한때 마비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축사에서 임청각을 거론하며 “일제강점기 전 가산을 처분하고 만주로 망명해 신흥무관학교를 세운 석주 이상룡 선생의 본가”라며 “그에 대한 보복으로 일제는 그 집을 관통하도록 철도를 놓았다”고 말했다.

임청각은 현재 역사 관광객들의 고택체험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보물 제182호다. 문 대통령은 “임청각은 무려 아홉 분의 독립투사를 배출한 독립운동의 산실”이라며 “대한민국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상징하는 공간”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아흔아홉칸 대저택이었던 임청각은 지금도 반 토막이 난 그 모습 그대로”라며 “이상룡 선생의 손자ㆍ손녀는 해방 후 대한민국에서 고아원 생활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임청각 홈페이지 첫 화면

임청각 홈페이지 첫 화면

문 대통령은 “임청각의 모습이 바로 우리가 되돌아봐야 할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며 “일제와 친일의 잔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했고,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지 못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직후 접속 장애를 겪은 임청각 홈페이지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직후 접속 장애를 겪은 임청각 홈페이지

문 대통령의 발언 직후 임청각 홈페이지는 접속에 장애를 겪었다. 홈페이지엔 임청각 사진 대신 “일일 전송량이 초과됐습니다. 전송량 초과로 인한 사이트접속장애입니다”라는 안내 문구만 떴다. IT업계 관계자는 “경축사에서 언급된 장소에 대한 인터넷 검색량 폭주가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청각 고택체험은 1박2일 코스다. 음식ㆍ등불ㆍ전통놀이ㆍ한복 체험 등이 이어진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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