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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에 "언행 자제" 지적받은 트럼프, 中 지적재산권 침해 조사 예고해

중앙일보

입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11일(현지시간) 전화 통화에서 중국의 미국 지적재산권 침해 등 무역관행을 조사하겠다고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양국 정상은 전화 통화로 북한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는데,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제를 유지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언행을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12일 전화통화로 북한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12일 전화통화로 북한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연합뉴스]

미국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전화 통화에서 오는 14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중국의 미국 지적 재산권 침해 혐의에 대한 조사 시작을 지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미 정치전문 매체인 폴리티코도 트럼프 대통령이 수석 통상 보좌관에게 중국에 대한 지적 재산권 침해 혐의 조사를 명령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결정은 최근 북한 문제에 대한 중국의 태도에 대한 불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애초 일주일 전에 조사를 시작하려 했으나 유엔 안전보상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에 중국의 협조가 필요한 만큼 계획을 미뤘다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의 대북 압박에 대한 성과가 적다고 판단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압박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는 것이다.

한편, CNN은 최근 뉴저지 주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 체류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4일 워싱턴에 복귀해 이같은 중국 무역 조사 방침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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